고양시, 재난 대비 말로만 “이상 無”
고양시, 재난 대비 말로만 “이상 無”
  • 고양/고중오 기자
  • 승인 2022.08.03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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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중앙육교 상판 물에 잠겨 신발 벗고 통행

 

고양시가 각종 재난 대비 관련해서 기회만 있으면 완전한 대비태세를 세워 대응하고 있다고 떠들고 있다.

또한 연일 문자를 통해 호우경보 내지는 산사태, 상습침수 등 위험지역 대피자제 등 안전에 주의해 줄 것 등을 시민들에게 문자 통보하고 있다.

그러나 일산신도의 중심부이고 특히 고양국제꽃박람회 때는 물론 평일에도 운동을 하기 위해 1일 수천여 명이 찾는 호수중앙육교(일산동구 장항동 845번지)연장 13.1m, 폭 7.9m의 육교 상판 한 가운데 4~5m가 비만 오면 발목을 덮을 만큼, 물에 잠겨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으나 시는 아는지 모르는지 무대책으로 대응하고 있어 시민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실제로 지난 2일에 이어 3일 오전 7시까지도 물에 잠겨, 시민들이 육교를 이용하려다 돌아가는가 하면 신발과 양말을 벗고 건너는 등 불편을 겪었다.

특히 이곳은 문화광장과 연결이 되어 있어 시민들의 출입이 많은 고양시의 대표적인 곳이다.

또한 인근에 공사를 하고 있어 육교에서 내려와 횡단보도를 찾으려 해도 횡단보가 없어 수백m를 돌아 가야하는 불편이 따른다.

무엇보다 비만 오면 육교 상판에 물이 고여 배수가 되지 않고 있는 만큼, 무게로 인한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

한 시민은 "몸이 불편해 운동을 하려고 호수공원을 가기 위해 육교에 올라왔는데 다시 돌아가야만 했다"며 "비록 큰 재난은 아닐지언정 작은 재난을 예방해야 큰 재난을 막을 수 있지 않느냐"며 불편을 호소했다.

또 다른 시민은 "부모님을 모시고 여기까지 왔는데 예상 못한 장애물을 만났다"며 시의 탁상행정을 지적했다.

이외에도 애완견과 공원을 찾았는데 신발과 양말을 벗은 상태로 애완견을 안고 건너는 불편을 감수해야만 했다며 이제껏 살면서 육교상판 위에 물이고인 것을 처음 봤다며 공무원들의 현장 근무기강이 해이해진 건 아닌지 우려했다.

이에 대해 시 도로관리 담당자는 "비가 많이 올 때는 하수구 등 점검할 장소가 많아 육교에 까지는 신경을 못썼다"며 "육교상판에 물이 빠지는 하수구가 막힌 것 아닌가 의심된다"며 시민들에게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고양/고중오 기자 gjo@hyundai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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