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연령대로 본 건강과 행복
인생의 연령대로 본 건강과 행복
  • 현대일보
  • 승인 2022.07.29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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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 명예교수 이상철

 

1. 인생의 연령대

인생을 연령대로 보면 대략 교육을 위한 30년, 직장에서 일하는 30년, 직장에서 은퇴한 후 이웃과 사회를 위해 기여하고 봉사하는 30년, 그리고 90세 이후의 여생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직장에서 은퇴 후의 여생을 전반 30년과 90세 이후로 나누어 보는 것은 80대 후반까지는 노력만 한다면 이웃과 사회에 작은 도움이라도 주며, 정상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지만 90대에 들어서면 인생의 환경이 변해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있는 경우가 많지 않다.

정상적인 삶이란 육체적인 삶과 정신적인 삶이 병존하는 것을 말한다. 로마 시대의 풍자시인 인 유베날리스가 “건전한 육체에 건전한 정신이 깃든다”고 한 말은 바로 이를 두고 한 것이다. 육체와 정신은 별개의 것이 아니라 하나일 때가 정상적인 삶이고 진정한 삶이다. 

그러면 인생에 있어서 90대가 되면 어떻게 되는가? 101세의 철학자 김형석은 90을 넘기면서부터의 인생을 이렇게 말한다. 90을 넘기면, 인생의 환경도 달라지고 체력의 한계 의식을 느끼게 된다. 신체적 건강과 체력의 한계를 실감케 된다. 부부 중 한쪽은 떠나가는 것이 보통이다. 친구들도 언제인지 모르게 주변에서 사라져 간다. 그때 찾아 드는 어려움이 고독이다.

90이 넘으면 그리고 치매가 없는 사람이 많지 않다. 노인성 치매는 늙으면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80대 후반부터 오는 사람도 있다. 최근에 있었던 일은 기억하지 못하고 옛날 시절은 정확하게 기억한다. 90을 넘기면 개인차가 심해 일률적인 평가는 어렵다. 나이는 연장할 수 있으나 일은 계속하기는 힘들다.  

2. 교육 기간

인간은 태어나서 얼마동안은 신체적 삶은 있으나 삶에 대한 자각이 없으므로 아직은 자신의 삶이라고 보기 어렵다. 그러다가   3,4세가 되면 교육이 시작된다. 우리 부모들도 3세부터 5세까지 미취학 아이들을 영어유치원에 보내기도 하고 학습지를 풀게 하는 등 교육을 시키기 시작한다. 

교육이 중요한 것은 교육이 그치면 성장도 그치기 때문이다. 성장이 그치면 행복하지도 않고 가정이나 사회에서도 외면당하고 버림받게 된다. 창의성은 4세부터 서서히 증가해, 10대 중반부터 25세에 정점을 찍은 후 40세까지는 완만하게 감소하고, 40대부터 60까지는 별다른 변화가 없다가 60대 이후부터는 급격히 떨어진다. 

    <다음주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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