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전도관구역 재개발 비산먼지 ‘민원’…관할구청, 알고도 묵인 의혹
인천 전도관구역 재개발 비산먼지 ‘민원’…관할구청, 알고도 묵인 의혹
  • /김종득 기자
  • 승인 2022.07.15 18:32
  • icon 조회수 6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관할구청, 알고도 묵인 의혹

 

<속보> 인천 미추홀구 숭의동 109번지 일원의 ‘전도관구역주택재개발정비사업’의 철거공사 중 비산먼지 발생과 방지시설불량 보도(본보 7월 12일자 1면)관련, 관할구청이 해당 현장의 부실한 비산먼지시설을 알고도 묵인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15일 본지의 취재를 종합하면, 미추홀구청은 전도관구역주택재개발정비구역(이하, 전도관정비구역)에 대해 지난 2월부터 최근까지 9차례 현장을 방문하고 현장지도를 실시했다고 밝혔으나 해당 철거업체의 부실한 방진시설에 대해 한번도 행정처분을 내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미추홀구의 미온적인 행정이 오히려 ㈜W개발의 비산먼지 방진시설 부실을 키워 온 것 아니냐는 지적마저 일고 있다.      

해당 현장은 비탈진 높은 구릉지역으로 평지와 같은 방식으로 방진막을 설치할 경우 방진막이 기능을 하지 못해 무용지물이 될수 있다. 그러나 해당 업체는 평지공사장 방식으로 외곽경계를 따라 형식적으로 마대포대를 엮어 방진막을 설치했다. 결국 서측 경계 150m에 이르는 방진막은 저지대에 설치되면서 아무런 방진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또 마대포대 사이에 바람구멍이 숭숭나고 방진막 맨 윗부분은 공기저항을 저감하기 위해 일부러 찢어 놓는 등 부실투성이 방진시설을 방치하고도 단 한번도 행정처분조차 받지 않은 것이다.

이로 인해 현장 동측 동구 송림3동 방향으로 비산먼지가 심하게 날리면서 이 지역이 비산먼지에 오염되면서 주민들이 숨 쉬기 불편할 정도로 비산먼지가 인근 상가, 주택가, 학교 등으로 확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인근 숭의동 주민 A씨는 “해당 철거공사로 비산먼지가 주변 상가와 주택가로 매일같이 날리고 있으나, 해당 구청에서 제대로 단속을 하는지 모르겠다”며 “단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송림3동의 한 상가주민 B씨도 “맑은 날이면 서림초등학교, 동산고등학교 인근 상가쪽까지 비산먼지가 엄청 날아온다‘며 ”어디서 날아오는지 모르지만 하루 종일 있으면 목구멍이 텁텁하고 아프다“고 호소하고 있다.    

한편, 미추홀구 환경보전과 담당자는 “언론 보도 전,후로 해당 철거현장을 방문하고 대기환경보전법상 규정에 따라 야적 폐기물에 대해 덮게를 설치하게 하고 방진막 사이에 뚫린 바람구멍을 보강하고 일부 방진막이 설치되지 않은 구간에 대해 추가로 방진막을 설치하게 했다”고 해명했다.

또 “그동안 9차례에 걸쳐 현장 방문해 살수량증대와 방진막 보강을 지도했다”고 밝혔으나 본 기자가 현장지도 일자를 확인하고자 요구했으나 답변을 미루고 있다.  

/김종득 기자 kjd@hyundaiilbo.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