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고]안전운행의 시작 ‘주간 전조등 켜기’
[투고]안전운행의 시작 ‘주간 전조등 켜기’
  • 김성택
  • 승인 2009.11.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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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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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경찰서 경비교통과장 경감

현재 경기 광주경찰서의 모든 관용차는 주간에도 전조등을 켜고 다닌다. 얼핏 생각하면 과거 권위주의 방식대로 ‘표시를 내기 위해서’라고 오해받기 쉽지만, 이것은 늘 전조등을 켬으로써 멀리서도 내 차를 쉽게 인식하게 한다면 교통사고가 줄어들 것이라는 착상에서 비롯된 것이다.
주간 전조등 켜기는 1960년대 초 미국 텍사스에서 처음 실시돼 효과가 입증되면서, 많은 선진국에서 의무화 또는 권장사항이 됐다.
스웨덴과 핀란드는 1970년대부터 전조등 점등을 의무화한 결과 차량간의 다중 충돌 사고가 15∼30%나 감소했다고 한다.
우리나라에도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2002년 전국버스공제조합 교통사고 자료를 분석해 본 결과 점등을 시행하면서 사망자 수는 23%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물론, 연료소비가 더 된다며 반대하는 목소리가 있기는 하지만, 건설교통부에 의하면 시속 60km/h로 50km의 거리를 전조등을 켜고 주행할 때 추가되는 연료소모량이 0.1리터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한다.
이렇듯이 효과는 아주 좋고 비용은 적은 ‘주간 전조등켜기 습관화’를 더 이상 망설일 필요가 없다. 남들이 멀리서 내 차를 1초라도 더 빨리 인식할 수 있다면 사고는 당연히 줄어든다.
나와 내 가족의 생명과 안전은 그 무엇보다도 큰 가치가 있다. ‘전구값, 기름값’보다 비교될 수 없을 만큼 큰 가치를 가진 것이 ‘목숨값’ 아닌가? 따라서 앞으로 너나할 것 없이 주간 전조등 켜기를 생활화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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