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코랜드’ 백지화 되나…
‘인천에코랜드’ 백지화 되나…
  • /김종득 기자
  • 승인 2022.06.16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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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당선인 인수위, 수도권매립지 정책 비판 이어져
“2025년 매립종료에 아무런 영향 못주는 무익한 사업”
7월부터 4자합의 당사자들과 협의 본격화 무산 조짐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 인수위가 박남춘 전 인천시장이 추진해 왔던 수도권매립지관련 각종 정책에 대한 폭로와 비판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인천시가 지난 4년간 추진해 온 자체매립지 '인천에코랜드' 조성사업에 대한 백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최근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 인수위가 박남춘 전 인천시장이 추진했던 '환경특별시 인천' 언론홍보와 수도권매립지 특별회계 130여억원 예산전용, 2044년 매립지 연장사용 이면합의 거짓 의혹선동 등에 대해 연일 보도자료를 내고 비판을 가하고 있다.

또 유정복 당선인은 지난 6.1 지선 과정에서 박남춘 시장이 추진해 왔던 '인천 자체매립지' 조성(에코랜드)에 대해 '2025년 매립종료'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못하는 '무익한 사업' 으로 무용론을 제기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유정복 당선인 인수위측이 오는 7월 1일부터 4자 합의 당사자인 서울시와 경기도, 환경부와 함께 대체 매립지 관련 협의를 본격 추진할 계획을 밝히면서 시가 추진했던 에코랜드 조성사업추진이 무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인천시는 지난해 3월부터 영흥면 외리 248-1 일원에 2025년 수도권매립지를 종료하고 폐기물 소각재를 처리하는 자체 매립지로 24만㎡ 규모의 인천에코랜드(실제 매립면적 15만㎡ 미만) 건립 계획을 추진했다.

그동안 시는 지난해 부지를 620억원에 매입했고, 573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시설공사(373억원)와 주민편익시설(100억원), 기타사업(100억원)을 추진하기로 하고 에코랜드 조성에 대한 주민수용성 확보를 위해 주민들에게 편익시설과 제2영흥대교 건설을 약속한 바 있다.

인천에코랜드는 지하 30~40m를 파고 10m까지 매립하고 지상은 돔형으로 조성하며 완공되면 1일 평균 161㎥(용역기준)의 인천지역 발생 소각재를 매립해 40년간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유 당선인은 이같은 인천에코랜드에 대해 한 언론 인터뷰에서 "대체매립지가 조성되면 영흥도 자체매립지는 필요가 없으며 인천시가 영흥도 부지를 이미 사들인 만큼 다른 활용 방안을 찾겠다" 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영흥도 주민협의체 A씨는 "유정복 당선인이 인천에코랜드 무용론을 주장해 주민들간에는 매립지가 안 들어선다고 좋아하는 주민도 있고 에코랜드 백지화로 제2영흥대교 건설약속도 물건너 가는 것 아니냐? 며 아쉬워 하는 분도 있다" 며 "주민의견이 분분하다" 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유 당선인의 대체매립지 확보의지가 강해 에코랜드 조성사업 추진이 중단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며 "사업이 백지화되더라도 주민혼란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인수위와 논의하게 될 것" 이라고 말했다.

/김종득 기자 kjd@hyundai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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