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에서 불편없이 안전하게…“혼자도 문제없어”
성남에서 불편없이 안전하게…“혼자도 문제없어”
  • 성남/김정현 기자
  • 승인 2022.05.27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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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수미 성남시장 ‘저녁이 행복한 도시’ 목표
‘1인 가구 정책’ 모범 사례 선정 벤치마킹 대상
IoT활용 중장년 1인가구 안전 알림서비스 등
반려식물 제공 우울증고독 위험 해소 등 기대

 

’저녁이 행복한 성남시‘를 만들겠다며 야심차게 출발한 은수미 정부가, 뜻밖에 몰아친 코로나19 쓰나미로 인해 아쉽게도 미완성으로 끝을 맺게 됐지만, 성남시는 전국 최초로 1인 가구 지원팀을 신설하고 1인 가구 5개년 계획을 수립하는 앞선 정책으로 인해 성남시의 1인 가구 정책은 모범 사례로 꼽혀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산업화의 영향과 아파트의 대량 공급으로 인해 급속히 증가한 성남시의 1인 가구는 지난 2020년 통계청 기준 11만 5,433가구로, 전체 가구의 31.2%에 해당하는 엄청난 수치를 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1인 가구의 수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정부 대책은 다인 가구 위주로 운영되고 있어, 성남시는 각종 통계자료와 연구를 토대로 1인 가구에 대한 새로운 사회적 문제점을 초반에 인식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2018년 12월, 1인 가구 기본 조례를 제정하고, 2019년 10월 전국 최초 1인 가구 지원팀을 신설했으며, 1인 가구 5개년 기본계획을 수립하여 그동안 가족이 담당했던 보호와 돌봄, 주거 제공, 정서적 안정 등의 기능을 사회적으로 대안을 모색하는 사회적 가족 도시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전개하고 있다.

❍ 1인 가구 포럼 및 공모전 개최= 성남시는 1인 가구가 대표적 가구 형태가 되고있는 사회 현상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1인 가구의 사회참여 기회 확산 및 1인 가구를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과 가족 가치관 재정립 기반 마련을 위한 포럼 및 공모전 개최했다.

2020년 7월 제 1회 1인 가구 생활UCC 공모전 “나만 아는 생활 꿀팁”을 개최해 총 10개 팀의 아이디어를 시정에 받아들였으며, 2021년 10월에 제1회 1인 가구 포럼 “보이지않는 가족, 1인 가구의 몸과 마음 건강에 대해”를 개최하여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 2022년 7월에는 제2회 1인가구 생활UCC 공모전 개최하여 시민들의 톡톡튀는 아이디어를 정책에 접목할 예정이다.

❍ 1인가구 재정 교육 지원= 성남시는 관내 도촌종합사회복지관에서 5월부터 7월까지 중장년    60명을 대상으로 생애주기별 맞춤형 1인 가구의 재무와 경제, 교육 및 1 : 1 재무 상담 지원하고, 판교종합사회복지관에서는 5월과 6월에 총 5회 과정으로 청년 20명과 중장년 15명에게   1인 가구의 재무 설계 강화 및 자기 돌봄 능력 향상을 교육 지원하고 있다.

❍ 함께해요, 우리 동네 같이 부엌= 1인 가구의 대부분이 혼밥(혼자 식사)을 하는 현상을 개선하고자 성남시는 관내 조리시설이 완비된 복지기관을 활용해 같은 동네에 사는 1인 가구가 함께 모여 요리를 매개로  사회적 관계망을 형성하고 1인 가구의 조리 방법과 영양 섭취를 도와줌으로써, 건강하고 즐거운 사회 생활을 도모하고 있다. 지난 2021년에는 총 6개 공유 부엌을 운영, 성남시민 84명 참여하여 큰 호응을 얻었다.

❍ 1인가구 동아리 지원= 성남시는 외롭게 홀로 지내는 1인 가구의 사회활동 및 사회적 관계망 확장을 위해 지난 2021년에는 18개 동아리에 1,060만원 지원했고 올 4월부터 12월까지 2,520만원의 예산으로 1인당 월 3만원 이내에서, 1년 7회 지원 하는 24개 동아리(4~8명)를 지원할 예정이다.

❍ IoT활용 중장년 1인가구 안전 알림서비스= 시는 저소득 중장년 고위험군 1인가구의 고독사 예방과 안전망 확충을 위해 300가구를 대상으로 사물인터넷 IoT 기술을 활용하여 중장년 돌봄시스템의 기본 토대를 마련하고, 반려식물을 보급하여 우울감을 덜고 정서적, 심리적 안정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를위해 IOT(안전관리 기기) 설치 및 실시간 모니터링을 하고있으며, 각 동 협의체 등 단체와 대상자를 1:1로 매칭 해 관리하고 있다. 또한 대상 가구에 반려식물과 거북이 같은 애완 동물을 제공하여 우울증 해소와 고독의 위험을 해소시키고 있다.

❍ 1인가구를 위한 간병비 지원= 성남시는 기준 중위소득 90%이하의 1인 가구를 대상으로 질병 등 입원으로 긴급하게 간병 돌봄을 필요로 하는 1인   가구에게 간병비를 지원하고 있다.

 시는 4,200만원의 예산을 책정하고 입원 기간 중 발생한 간병비로 1회 간병비 70% 지원 (본인부담 30%) 하는데, 1인 연 6일 이내, 1일 최대 70,000원을 지원한다. 지난 해에는 39명에게 약 824만원을 지원했다.

❍ 1인가구 생활지원 서비스 사업= 거동이 불편하거나 장애, 질병이 있는 저소득 1인가구를대상으로 형광등, 수전, 방충망, 빨래건조대, 식기건조대 교체 등 생활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이는 관내 9개 종합사회복지관 (산성, 성남위례,도촌, 성남, 은행, 청솔, 한솔, 판교, 중탑)에서 도움을 주고 있다.

❍ 청년과 여성 1인 가구를 위한 쉐어하우스 1호 운영= 시 소유 관사와 직장운동부 숙소로 활용했던 아파트 1곳을 여성 쉐어하우스로 조성하여 주거환경이 취약한 청년 여성에게 주거  안정을 도모하고, 개인의 자율성은 지키면서 정서적  유대를 통해 사회적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2021년 5월부터 총 5명이 지원받았으며 현재 3명 거주 중인데, 오는 2023년엔 쉐어하우스 2호를 운영할 예정이다.    

성남/김정현 기자 kjh@hyundai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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