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양극화 해소’ 취약계층 ‘희망의 불씨’
지역사회 ‘양극화 해소’ 취약계층 ‘희망의 불씨’
  • 김기문 기자
  • 승인 2022.05.27 15:16
  • icon 조회수 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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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올해까지 스마트기기 7,975대 보급
온라인 공부방 537명·학습 컨설팅 160명 지원
설문 조사 결과 응답자 99% 이상 “만족” 답변

 

남양주시는 올해도 ‘사회적 약자 배려’라는 시정 핵심 가치의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지 않았다. 우리 사회의 심각한 양극화 해소와 시민 삶의 질 향상과 직결된 아동·청소년의 이른바 ‘학습복지’에 매진하고 있다.

미래 남양주를 이끌어 갈 이들에게 2020년 4월부터 계속 다양한 지원사업을 펴 실질적인 도움을 줬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급속히 변해 ‘학습권이 곧 생존권’이 된 요즘. 지역의 아이들에게 희망의 불씨를 심어주기 위해 나선 남양주시에 많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 온라인 세상 디지털 소외계층 없는 남양주 만들기 - 학습용 스마트기기 지원사업

남양주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2년 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아동·청소년 학습용 스마트기기 지원사업을 펴고 있다.

온라인 학습이 일상이 되면서 취약층 아이들이 겪게 될 디지털 학습격차를 타개할 방안을 고민한 끝에 이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될만한 방법을 찾은 것이다.

2020년 4월부터 시작한 이 사업을 통해 작년까지 무려 7104명(ˊ20년 2852명, ˊ21년 4252명)의 아이들이 노트북이나 태블릿PC를 지원받아 온라인 수업을 지장 없이 받는 등 학업에 활용할 수 있었다.

더불어 인터넷 통신비·강의 수강권도 함께 지원해 아이들이 자기 주도적 학습을 할 수 있는 여건도 마련했다. 또한 그해 12월 제도적 장치 마련도 했는데 「남양주시 학습용 스마트 기기 등 지원 조례」를 제정한 것이다.

특히 지난해에는 두 차례의 개정을 통해 복지망을 더욱 촘촘히 했다.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던 중고생 2~3학년과 만 18세 이상 재학생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작년 8월 이후부터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2180명 중에 이들이 포함될 수 있었다.

시는 올해 상반기 대상자 871명을 선정했고 지난달부터 스마트기기 배부를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5월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한편, 2020년과 지난해 지원받은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 결과 응답자의 99% 이상이 도움이 됐다고 답해 만족도도 상당히 높다.

▷ 지역사회와 시가 함께 취약층 가정에 학습 공간 조성 – 스마트 온라인 공부방

집에서 온라인 수업을 듣고 과제를 하는 풍경이 일상인 요즘. 집안에 별도의 학습 공간이 없는 취약층 아이들은 밥상을 펴거나 식탁에 앉아 집중하기 힘든 환경에서 공부할 수밖에 없다.

2020년 스마트기기 지원 사업을 추진하던 남양주시는 이런 상황을 인지했고, 그해 12월부터 해결사로 나서기 시작했다.

시는 남양주시복지재단, 읍면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함께 취약층 가정에 학습 공간을 만드는 ‘스마트 온라인 공부방’사업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작년까지 남양주시복지재단이 200개, 읍면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가 137개의 LED스탠드 책상 세트(책상·옷장·침대 일체형 등)를 지원했다. 337개 가정의 아이들은 쾌적한 환경에서 집중해서 공부할 수 있는 ‘나만의 학습 공간’을 갖게 됐다.

올해는 지난 3월까지 학습용 스마트기기를 지원받은 200명의 가정에 공부방을 만들어 줬다.

시의 적극적 사업추진 의지와 지역사회의 자발적인 참여·후원이 사업 순항의 큰 힘으로 작용했으며, 민-관 협치의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 교육 플래너가 집으로 찾아가 일대일 학습 지도 서비스 제공 - 똑똑한 클래스

시는 작년 5월부터 취약층 초중고 학생 80명에게 1:1 학습 지원사업도 추진해왔다. 온라인 수업 등으로 많은 시간 집에 있는 아이들에게 6개월 동안 주 1~2회의 수준별 학습 지도와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며, 학습용 스마트기기 활용에 대한 점검도 병행한다.

아이들을 찾아갈 교육 플래너 선발을 통해 고용 위기에 처한 프리랜서들에게 일자리도 제공했다. 20명의 플래너는 교육계 종사 경력자나 교육 관련 학과 졸업자로 전문성을 갖춘 이들이다.

시는 대상 가정의 부모와 아이들, 교육 플래너 모두 높은 만족도를 보이는 이 사업을 올해도 어김없이 추진한다. 이달 중 80명을 선발해 5월 초 대상자와 교육 플래너 매칭을 마칠 계획이다.

지난 2년여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국민의 삶은 더 힘들어졌고, 많은 사람들이 이제는 교육을 통한 계층 이동 사다리가 무너졌다고 한다. 지역 구성원들이 협력해 취약층 가정의 아이들이 미래에 대한 희망을 포기하지 않도록 힘쓰는 남양주의 행보가 현재 주목받고 있는 이유다. 

남양주/김기문 기자 ggm@hyundai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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