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서해수호 영웅들을 기억하며
3월 서해수호 영웅들을 기억하며
  • 현대일보
  • 승인 2022.03.24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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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를 보며 국가 안보의 중요성을 다시금 깨닫게 한다. 뛰어난 외교술이든 강한 군사력이든 국가가 국민을 보호할 수 있는 힘이 필요함을 절실히 느끼고 있는 요즘이다. 

이러한 가운데 우리가 가끔 잊고 지내는 사실은 우리나라는 분단국가이며, 여전히 위태로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는 것이다. 

국가가 국민을 보호할 수 있는 힘은 지난날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국민의 마음에서도 발현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정부에서는 제2연평해전,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도발로 희생된 서해수호 55용사를 기리기 위해 넷째 금요일을 ‘서해 수호의 날’로 지정해 매년 기념식과 관련행사 등을 추진해 오고 있다. 

 2010년 3월 26일 금요일, 북한 잠수함의 어뢰공격으로 천안함이 침몰하여 46명의 젊은 용사들이 전사하였고 우리 군의 희생이 가장 많았던 천안함 피격일을 기준으로 지난 2016년부터 3월 넷째 금요일을 ‘서해 수호의 날’로 기념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6.25전쟁 이후 끊임없이 지속되는 북한의 도발을 상기하고 국가 안위의 소중함을 다져 국민 안보의식을 결집하기 위하여 법정기념일로 제정되었다. 

 어느덧 제2연평해전은 20년이란 세월이, 천안함 피격사건과 연평도 포격사건은 12년이란 시간이 흘러갔다. 

우리에게는 과거에 있었던 하나의 사건으로 기억될 수 있지만 서해를 지키고자 싸우다가 희생당한 유가족들에게는 절대로 잊혀지지 않는 날일 것이다. 

 우리가 그들의 희생을 기리고 추모하는 것은 유가족을 비롯한 당시 서해수호 영웅들을 위한 것일 수도 있지만 훗날 국가의 위기 상황 속 두려움 없이 뛰어들 미래의 영웅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다. 

우리는 과거를 잊지 않고 기억할 것이며 그들의 숭고한 희생에 무한한 경의를 표할 것이다.

 유난히 추웠던 겨울을 지나 따스한 기운이 감싸는 봄이 오고 있다. 3월 서해수호의 영웅들을 기억하며, 전세계 모든 시민들이 전쟁의 두려움 없이 환하게 웃어볼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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