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파크 골프장 입장료 38% 인상 주민대표 반대에도 ‘밀어붙이기’
드림파크 골프장 입장료 38% 인상 주민대표 반대에도 ‘밀어붙이기’
  • /김종득 기자
  • 승인 2022.03.14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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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측 “3년마다 입장료 인상 결정”…주민들 반발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가 드림파크 골프장(36홀)의 일반인 입장료를 기존 평균 10만9,000원에서 15만1,000원으로 38.5% 대폭 인상하면서 비영향권 지역주민들과 인천시민들로부터 강한 반발을 사고 있다. 

특히, 이같은 골프장 입장료 인상에 대한 안건을 매립지 공사에서 제안하고 주민대표들 대부분 반대입장이었으나 “3년에 한번씩 인상하기로 했다”는 공사의 주장과 함께 공사가 회의를 주도했다는 내부 잡음이 흘러나오고 있다. 

14일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는 드림파크 골프장 입장료 인상(안)을 발표하고 인상된 요금은 5월 2일부터 적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를 적용할 경우 5월2일부터 인천시민이 아닌 일반 이용자는 평일 10만8천원에서 16만원(48%), 주말에는 14만5천원에서 21만원(45%)으로 인상하고, 인천시민은 평일 7만8천원에서 12만원(54%), 주말에는 14만5천원에서 21만원(45%)으로 인상된다.

또 인천시 서구와 김포 시민은 평일 7만2천원에서 11만원(53%), 주말에는 14만5천원에서 21만원(45%)으로 인상되고, 매립지 주변 지역주민은 평일 6만원에서 6만3천원(5%)으로, 주말에는 12만에서 12만6천원(5%)으로 인상된다.

우선, 이같은 공사의 인상(안)에 대해 상생협의회 내부의 주민대표들도 불만이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상생협의회 A씨는 “이같은 인상안에 대해 공사가 먼저 안건을 꺼냈고 공사는 3년마다 입장료 인상안을 결정하기로 했다며 밀어붙였고, 상생협의회 주민대표들이 대부분 이에 대해 반대했었으나 거의 끌려간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서구 비영향권지역 주민들의 반발도 거세게 일고 있다. 서구 연희동 A씨의 경우 이같은 인상(안)에 대해 “그동안 수도권매립지가 30년간 인천 서구와 인천시에 직,간접적인 환경피해를 입혀왔음에도 불구하고 드림파크 골프장을 통해 ‘미미한 할인혜택’을 봐 왔는데 몇 년도 안돼 대폭 인상해 어처구니없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또 계양구 주민대표 B씨는 “수도권매립지 골프장은 일반 골프장도 아니고 인천시민에게 오랜기간동안 환경적인 피해를 가져다 준 것을 고려한다면 입장료를 인상해서는 안된다”며 “사전에 충분히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결정했어야 한다”고 반대입장을 밝혔다.

한편, 공사 관계자는 “입장료 인상에 대해 주민대표들이 일부 반대했을 수는 있으나 해당 인상분을 통해 생성된 수익금은 전액 주민지원금으로 사용된다 ”고 말하고 “비영향권 지역 주민들이 인상안에 대해 반발하겠지만, 주변 골프장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싼 편에 속한다”고 말했다.

/김종득 기자 kjd@hyundai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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