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강하지만 인천도 강해
“성남 강하지만 인천도 강해
  • 안종삼
  • 승인 2009.1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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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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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오프 앞둔 인천 페트코비치 감독

 

다음은 페트코비치 감독과 일문일답.
- 인천이 4년만에 플레이오프에 올랐다. 감독으로는 K-리그 첫해에 정규리그 5위라는 최근 4년간 가장 좋은 성적을 냈는데 올 시즌에 대한 평가를 해달라.
2009년 인천에서의 K-리그 첫 시즌을 이제 마무리하는 시점에 서 있다. 정규리그 5위라는 성적이, 인천에게 있어 2번째 높은 성적이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던 부분이다. 다만 2008년 시즌 아쉽게 7위로 플레이오프에 탈락했기 때문에, 올 시즌 첫 목표를 플레이오프 진출로 잡았다. 결과적으로 5위에 올라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고 아직 진행중이다. K-리그 전체적인 평가를 한다면 인천 팀 뿐 아니라 모든 팀에 있는 한국선수들의 능력 무엇보다도 축구라는 경기에 임하는 태도와 훈련에 임하는 자세는 세계 그 어느 곳보다도 진지하고 높게 평가하고 싶다.
- 성남은 K-리그에서 3연패를 2차례하는 등 모두 7차례의 챔피언을 차지한 팀인 만큼 강팀이다. 플레이오프 상대로 성남의 전력을 어떻게 보는지?
전통적 강팀이란 말은 상당히 두려운 부분이고 따라서 부담은 있다. 하지만 올 시즌 이미 3번의 경기를 가진 성남과 1승 2무로 인천과 성남 모두 어느 팀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결과다. 성남은 여전히 강하다. 하지만 인천 역시 강하다고 생각한다.
- 성남과의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속초에 전지훈련을 다녀왔다. 선수단의 컨디션은 어떤가? 속초에서 중점적으로 훈련한 내용은 무엇인가?
우리 팀의 이름은 인천 유나이티드이다. 개인적으로 통역 양준선과 블라도 코치와 함께 농담하는데 우리 팀은 인천 유나이티드가 아니라, 인천-속초 유나이티드라고 말하는 것이다. 그만큼 올 시즌 속초와 상당히 인연이 깊다는 말이다. 1월 감독으로 부임하자마자 동계 훈련 때 속초에서 3주, 하계 훈련 때 속초에서 10일, 이번 플레이오프를 위한 최종 전지훈련도 속초에서 1주일을 보냈다. 익숙하고 친숙한 분위기에서 선수들과 함께 무언가에 집중하는 것만큼 좋은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이상하게도 속초에 다녀온 후에는 좋은 결과를 가진 부분도 있다. 선수들 역시도 속초가 더 이상 낯선 곳이 아니다.
- 지난 FA컵 결승전 성남과 수원의 경기를 보니 성남의 몰리나와 라돈치치의 컨디션이 좋아 보였다. 힘과 높이가 좋은 라돈치치와 킥과 패스에 뛰어난 몰리나를 막을 특별한 방법이 있나?
3번의 경기를 치루었다. 특별한 것은 필요 없다. 인천 선수들의 자신감 하나면, 아무것도 두렵지 않다.
- 성남과의 플레이오프는 단판 승부다. 정규시즌에서 사용한 포메이션 즉 4-4-2 또는 4-3-3의 전술을 그대로 플레이오프로 이어 갈 것인가? 아니면 플레이오프에 맞는 새로운 전술을 준비중인가?
인터뷰를 할 때마다 항상 받는 질문 중의 하나가 포메이션을 어찌 할 것인가 하는 부분이다. 개인적으로 게임 전까지는 전술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 이번 성남전에 사용할 전술은 인천에 가장 어울리는 포메이션을 쓸것이다.
- 플레이오프전에서 가장 기대되는 선수는?
기대되는 선수라면 질문하는 분들이 원하는 대답은 ‘유병수’일 것이다. 하지만 한 팀의 감독으로서, 특정 선수 누군가가 이번 경기에 기대 된다라고 답할 감독이 누가 있겠는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가장 기대 되는 선수는 한 명이 아닌 인천 팀 모든 선수라고 대답하고 싶다.
- 플레이오프가 치러질 성남구장에서 경기를 치러봐서 알겠지만 성남구장의 잔디상태가 패인 곳이 많은 등 좋지 않은데 이에 대한 대책은?
잔디 상태가 좋지 않은 것에 대한 특별 대책은 없다. 상대적으로 성남구장에서 많은 경기를 한 성남 선수들이 이점을 가지는 부분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인천 선수만큼 잔디 상태에 빠르게 적응하는 팀은 없을 것이다.
- 22일 성남을 이긴다고 가정할 때 준플레이오프에서는 서울과 전남 중 어느 팀과 상대하고 싶은가? 그 이유는?
두 팀 모두 경기할 수 있다면, 하고 싶다. 왜냐하면 올 시즌 한 번도 이기지 못한 것이 이유이다.
- 플레이오프에 오르기 위해 올 시즌 28게임을 치렀는데 아쉬웠던 경기와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아쉬운 경기라기 보다는 기억에 남는 경기가 서울과의 마지막 홈 경기이다. 좋은 경기력을 펼쳤고 많은 찬스를 가졌지만 득점에 실패해서 0대1의 패배라는 결과를 보였다. 하지만 서울전은 1패의 결과로 남았지만 그 날의 경기는 인천 선수들에게는 그 어떤 훈련보다 좋은 교육이 됐다. 또 제주와의 원정경기는 2대0의 승리도 그러하지만, 멀리 제주까지 배타고 응원으로 와준 많은 인천 팬들의 모습은 영원히 잊을 수가 없을 것이다.
- 인천 팬들이 당신의 재계약을 간절히 바라고 있는데, 알고 있는가?
얼마전에 통역을 통해 들었다. 하지만 지금은 플레이오프에 집중할 때라고 생각한다.
- 인천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인천의 팬보다 높은 소리를 낼 수 있는 팬이 있을까? 최고의 팬이라고 생각하고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팬이 없는 팀은 존재 할 수 없다. 선수들은 팬들에게 있어 상당히 수줍은 편이다. 몇몇 선수들이 나에게 말해준 것이, 경기장에서 뛸 때 들리는 ‘인천’의 소리가 가장 큰 동기 부여가 될 뿐 아니라, 자극이 된다고 말이다. ‘인천’의 소리만큼 선수들의 마음을 동요 시키는 것은 없다
 인천/안종삼 기자 ajs@hyundai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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