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항진 여주시장 “GTX-A·수서~광주선 접속부 설치 관철 최선”
인터뷰/ 이항진 여주시장 “GTX-A·수서~광주선 접속부 설치 관철 최선”
  • 서형문
  • 승인 2022.02.10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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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용차중심에서 철도중심 대중교통체계로 전환, 광역교통 혼잡 해소
구도심 중앙동1지역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선정 국도비 180억원 확보
지역화폐 발행·소상공인 지원센터 추진·특례보증 등 지역경제 활성화

 

"세계행복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이 그 나라 국민들의 행복 수준을 좌우한다고 합니다. 곧 행복한 사회란, 좋은 선례를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는 사회, 신속하고 적절한 행동을 취할 수 있는 정치 리더십이 있는 사회, 그리고 신뢰와 다양성이 있는 사회입니다." 이항진 여주시장은 12만 시민의 뜻을 받들어 ‘사람중심, 행복여주’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GTX-A노선 광주-이천-여주-원주 연결 가능성과 경강선의 원주 연결시 사회-경제적 효과는?

여주를 수도권광역철도망과 연결하자는 우리의 요구는 충분히 전달되어 이제 중앙정부의 결단만 남은 상태입니다. GTX 유치가 실현되면 경강선을 통해 강원도까지 이어지는 발판이 되고 현 정부가 역점으로 내세우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상생발전의 기폭제 역할도 충분히 가능할 것입니다. 철도는 승용차에 비해 이산화탄소 배출이 1/6, 에너지 소비도 1/8 수준입니다. 승용차중심에서 철도중심의 대중교통체계로 전환함으로써 광역교통 혼잡을 해소하고 기후변화 위기대응에 맞서는 탄소중립과 그린뉴딜정책에도 상당히 기여할 것입니다. 경제적 타당성 조사에서는 1을 웃도는 B/C 1.19가 나왔고요, 역당 수요 예측 조사에 따르면 1일 승차 기준 1만 3000명 정도가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나 있습니다. 여주시는 GTX-A와 수서~광주선 접속부 설치를 관철시키기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옛 경기실크 부지등 하동 일대 도시재생 사업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지난 해 12월 16일, 여주의 구도심인 중앙동1지역(여흥동, 하동, 창동 일대 204,944㎡)이 국토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중심시가지형)에 선정되어 국도비 180억 원을 확보했습니다. 여주시는 그동안 도시재생전략계획에 따라 중앙동1지역을 도시재생활성화지역으로 지정하는 한편, 도시재생지원센터 개소하는 등 주민들이 참여하는 도시재생사업을 착실히 추진해 왔습니다. 지난 9월에는 여주시와 LH경기지역본부 간 ‘도시재생사업 총괄사업관리자 업무협약’을 체결함으로써 사업계획을 구체화했습니다.

이번에 선정된 도시재생사업은 마중물사업으로 그간 여주시의 최대 현안이었던 제일시장 부지에 LH행복주택과 상생플랫폼, 커뮤니티센터, 행정복합센터, 공영주차장 등을 복합 조성하는 거점개발사업과 중앙로 문화의 거리, 여(주)행(복)스테이션 조성, 청소년 창작센터 건립 등의 하드웨어 사업, 그리고 중앙통 상권활력 사업, 여주 로컬 생태계 육성 등 소프트웨어 사업으로 계획되어 있습니다. 사업기간은 올해부터 2026년까지 총 5년입니다.

경기실크부지는 특색 있는 구조로 문화 예술 공간으로 최적의 장소라는 전문가의 평과 함께 문화관광체육부 유휴 공간 문화재생 기본구상 연구대상지로 선정되었습니다. 현재 옛 경기실크 공장부지의 문화적 활용 방안에 대한 공론화 과정을 모두 마치고 시민위원회로부터 학습과 토의라는 숙의 과정을 거친 최종안이 나온 상태입니다. 여주시는 이를 통해 침체된 원도심에 관광, 문화기능이 결합된 상권 활성화 사업과 거점시설 조성으로 주민이 머무르고 여행객이 찾아오는 매력적인 중심지로 바뀔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많다. 여주시만의 보상 대책은?

시장으로서 너무나 안타깝고 마음이 무겁습니다. 여주시는 지역 내 소비 진작을 위해 예산 33억 원을 편성하여 지역 화폐를 발행했으며, 비대면 온라인 시장에 취약한 영세소상공인을 위해서는 경기도 공공배달 플랫폼 ‘배달특급’ 서비스를 도입하여 골목상권 배달 판로 개척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소상공인 지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시행하기 위해 여주시 소상공인 지원센터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소상공인 특례보증지원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올 한해 은행대출이 어려운 327명의 소상공인에게 94억 2천5백만 원의 운영자금을 특례보증 지원하였습니다. 상인연합회와 소상공인연합회 등 상인회에 총 1억 6천만 원을 지원해 지역 소상공인 단체에 대한 지원도 늘렸습니다. 신속PCR검사를 활용한 안심5일장은 지속적으로 열리고 있고요, 한글시장 스마트 시범상가 구축 사업과 세종시장 혁신형 마케팅 사업이 공모 사업으로 선정되어 추진 중입니다.

- 주민과 대화 ‘동네 한바퀴’가 긍정적 반응을 얻고있다. 향후 일정은?

지난해 6월부터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마을 방문으로 하루 일정을 시작한다는 마을 현장 방문 행사가 지난 연말에 100회를 넘었다고 합니다. 시내에서 멀리 떨어진 마을이나 시급한 현안이 있는 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해결방안을 함께 모색하자는 취지에서 시작한 일이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공직선거법상의 제한 때문에 이번 주까지 진행하고 잠정 중단하고자 합니다. 여주시에는 12개 읍면동에 310개 마을이 있습니다. 그동안 100여 곳의 마을을 방문하면서 받은 건의 사항만 300여 건에 이릅니다. 좀 더 일찍 현장을 찾아가 지역 주민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하는 아쉬움이 없진 않습니다. 다만 행정의 기능을 관리와 집행에 가두지 말고 공공 문제의 해결과 관련된 활동으로 적극 확대해보자는 행정 철학을 여주시의 모든 공직자들과 공유하고 함께 실천해 확산해나가기를 기대해 봅니다.

-여주초등학교 이전문제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사실 여주초등학교 이전은 여주시장에게 권한이 없는 부분입니다. 다만, 2018년도에 여주초교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여주초교의 신설이전에 대한 찬성이 약 90.6% 수준으로 높게 조사되고, 여주역세권에 다수의 공동주택이 들어서는 등 우리 여주시민들에게 꼭 필요로 하는 사항이라고 판단되어, 여주역세권 도시개발지구 내 편성된 학교용지에 여주초교 신설대체이전을 여주교육지원청과 경기도교육청에 적극 요청하고,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여주시청을 방문해보셔서 아시겠지만 청사 건물이 오래되고, 늘어나는 행정 인력에 비해 장소가 협소합니다. 여주초등학교가 이전하면 그 부지를 매입해 청사를 확장하는 계획을 민선7기 공약으로 제시하기도 하였기에, 여주시청 신청사 추진을 위해서도 여주초교 이전은 반드시 선행되어야 하는 과제이기도 합니다.

여주초교 이전 문제는 현재, 교육부 산하 지방교육재정연구원에서 타당성조사를 진행 중에 있습니다. 지난 2021년 8월부터 진행되고 있는 여주초교 신설대체이전 타당성조사는 금년 1~2월 중 결과가 나올 예정이며, 4월 중 교육부 중앙투자심사 등 행정절차를 통해 이전계획이 확정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여주시 예산이 1조를 넘었다. 지역발전을 위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여주시장은 1조 원의 회사를 운영하는 CEO입니다. 그것도 매출이 아니라 비용으로 쓰는 겁니다. 예산을 직원 수대로 나누면 공직자 한 사람이 약 10억 원의 예산을 쓰는 셈입니다. 해마다 1조 원에 가까운 예산을 운영하는 지자체의 수장으로서의 이런 무게감을 항상 잊지 않고 있습니다. 여주시의 슬로건 “사람중심, 행복여주”는 여주시청 공무원들의 비전이기도 합니다. 비전이란 말에는 시야, 시력, 미래라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넓은 시야를 가지고 정확하게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바라볼 수 있는 대관세찰의 자세만이 현재뿐 아니라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행정을 펼쳐나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주시 공무원들에게 행정에 대한 비전을 정확히 인식하고, 이 비전이 업무 추진력의 원천이 되기를 항상 당부하고 있습니다.

여주/서형문 기자 shm@hyundai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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