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판·청소도구 등 지원…“환경 지키는 일 민관 구분 없다”
양평군-육군 3901부대 3대대
개군면 일대 도로입양 MOU체결
양평군은 전국 최초로 군부대와 함께 관내 도로를 책임지고 관리하는 도로입양사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양평군은 17일 군청 주민숙원해결실에서 육군 제3901부대 3대대와 도로입양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날 협약에 따라 육군 제3901부대 3대대는 개군면 불곡리~양평읍 회현리까지 37번 국도 2.5㎞를 입양하게 된다.
또 군부대는 1년간, 방치된 쓰레기 수거, 잡초 제거 등 입양한 도로를 책임지고 관리하게 된다. 양평군에서는 단체명ㆍ입양기간ㆍ입양길이 등이 새겨진 표지판을 설치하고 청소를 위한 도구와 안전조끼 등을 지원한다.
이날 협약식에서 정연세 대대장은 “환경을 지키고 가꾸는 일은 민관이 따로 없다며, 책임감을 갖고 철저히 관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양평군 관계자는 “이번 도로 입양 사업 협약체결은 민간이 주체가 된 뜻 깊은 사업”이라며 “향후 1년간의 실시 결과와 성과를 분석한 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로입양사업은 일정구간의 도로를 시민단체나 학교, 회사, 관공서 등에 위임해 자율적으로 환경관리토록 하는 제도로, 1985년 미국 텍사스주에서 처음 시작돼 현재 여러 선진국에서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양평/이영일 기자 lyi@hyundai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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