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대 명예교수 이상철
중앙대 명예교수 이상철
  • 현대일보
  • 승인 2022.01.07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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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스티브 잡스와 인류의 행복

 

1. 잡스의 생애 

스티브 잡스는 1976년 21세에 부모가 사는 집의 차고에서 친구인 스티브 우즈니악과 애플 컴퓨터 회사를 설립했다. 잡스가 설립한 애플사는 35년이 지난 2011년 세계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회사(world’s most valuable company)로 성장했다. 이로 인해 잡스는 창의성과 상상력 그리고 지속적인 혁신성의 우상(icon)이 되었다. 

잡스는 1955년 시리아에서 미국의 위스콘신 대학으로 유학을 온 아버지 잔다리와 위스콘신 출신인 어머니 조앤 사이에서 태어났다. 회교도 출신인 잔다리는 시리아의 부유층 집안의  9형제 중 막내로 태어났다. 잔다리는 위스콘신 대학에서 정치학 박사과정을 공부하면서 조교(teaching assistant)로 일하고 있었다. 같은 과의 대학원생이었던 조앤은 잔다리를 사랑하게 되었다. 

1954년 여름방학을 이용해 조앤은 잔다리와 함께 시리아를 방문해 2개월을 같이 지냈다. 

이들이 위스콘신으로 돌아왔을 때 조앤은 임신을 했다. 잔다리와 조앤은 23세로 동갑이었다. 그러나 조앤 아버지의 극렬한 반대로 결혼을 하지 않기로 했다. 낙태 시술도 가톨릭 공동체인 위스콘신에서는 여의치 않았다. 이로 인해 조앤은 1955년 초 먼 샌프란시스코로 원정을 와서 한 친절한 의사의 도움으로 출산을 했다.

 신생아는 1955년 2월24일에 태어났다. 이 의사는 미혼모들(unwed mothers)의 출산을 돕고, 비공개입양(closed adoption)을 주선해주는 일을 했다. 비공개입양이란 신생아를 입양하는 과정에서 생부모(biological parents)의 기록을 일체 비밀로 한다는 것으로 되어있다.     그러나 조앤은 교육열이 높았기 때문에 입양하는 가정의 부모가 대학을 졸업자여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그래서 신생아는 대학을 졸업한 변호사의 가정으로 내정되어 있었으나 변호사 가정은 여자아이를 원했기 때문에 신생아가 남자임이 밝혀지자 입양을 거부했다. 신생아는 결국 고등학교 중퇴자인 폴과 크라라 잡스(Paul & Clara Jobs)가정으로 입양되었다. 남편인 폴은 중고 자동차를 판매하고 있었고, 기계(mechanics)에 열정적이었다. 

아내인 크라라는 회계장부 기록자(book-keeper)였다. 폴과 크라라는 9년전 결혼을 했으나 1955년까지 아이가 없어, 입양할 아이를 찾고있는 참이었다. 폴과 크라라는 입양한 신생아의 이름을 스티브 폴 잡스(Steve Paul Jobs)로 지었다.

폴과 크라라 부부는 스티브를 입양할 당시 생모인 조앤에게 이런 서약을 했다. 즉, 우리 부부는 입양할 아이의 대학교육을 위해 입양하는 날로부터 자금 조달을 위해 청약저축(savings account)에 들겠다고 했다. 한편 생부모인 조앤과 잔다리는 딸의 결혼에 극렬히 반대하던 아버지가 타계하자, 1955년 크리스마스 직후 결혼을 했다. 다음해 잔다리는 국제정치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조앤과 잔다리는 정식 결혼 후 여자 아이를 출산했는데 그 이름은 모나(Mona)였다.

    <다음주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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