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해양레저산업 꽃 피운다
경기도, 해양레저산업 꽃 피운다
  • 이천우
  • 승인 2021.12.31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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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국제보트쇼, 亞 3대 보트쇼 성장…3만㎡ 전시회 규모
경기해양레저 인력양성센터에서 해양정비 테크니션 육성
경기해양안전체험관 개관, 20종 체험 재난 대처 능력 키워
300석 제부·200석 전곡·194석 아라마리나‘해양레저’으뜸

 

미래 신성장동력 산업이라 불리었던 해양레저산업이 이제 그 꽃을 피워가고 있다. 코로나19로 여행과 단체활동이 제한된 상황에서 힐링이 필요한 우리에게 해양레저는 대표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민소득이 2만불 문턱을 넘나들던 2000년 후반에도 대한민국은 해양레저산업의 불모지였다. 그러나 2008년 경기국제보트쇼를 시작으로 하나하나 쌓아 올린 경기도 해양레저 육성사업은 이제 8개까지 늘어났으며, 경기도를 대한민국 해양레저산업의 중심으로 변모시켰다. 해를 거듭할수록 성장과 발전을 이어가고 있는 경기도 해양레저산업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비전을 살펴봤다.

아시아 3대 보트쇼로 성장한 경기국제보트쇼

전시회는 해당 산업의 수준과 동향을 알기에 좋은 행사이며, 상품의 판로 확대와 저변확대를 위해서 적합한 사업이다. 전 세계적으로 보트쇼는 해양레저산업의 대표전시회로 개최되고 있으며, 해양레저 선진국 마다 대표 보트쇼를 개최하고 있다.

독일의 뒤셀도르프 보트쇼, 미국의 마이애미 보트쇼는 초대형규모로 열리는 세계적인 보트쇼이며, 아시아에서는 두바이 보트쇼, 상해보트쇼 등이 대표적인 보트쇼로 평가받고 있다. 경기국제보트쇼는 두바이와 상해보트쇼 등에 비해 역사는 짧지만 3만㎡이상의 전시회 규모를 갖춤으로써 아시아 3대 보트쇼로 성장했다. 특히, 아시아에서 최초로 국제전시연맹(UFI) 인증과 세계보트쇼주최자연합(IFBSO) 플래티늄을 획득하여 전시회 품질면에서도 세계적인 인정을 받았다.

이를 통해 양질의 해외 바이어 유치가 가능하여 매회 1천만 달러 이상의 전시회 상담계약을 꾸준히 달성하고 있다.

안전한 대한민국 해양레저산업의 기반, 해양레저 인력양성

2016년 경기도 일자리 오디션을 통해 선정된 해양레저 인력양성 사업은 선외기, 선내기 등 해상엔진과 FRP선체에 대한 정비인력을 양성하는 교육훈련 사업이다.

우리나라 해상사고 원인 1위가 기관 고장이다. 자동차 사고를 줄이는데 자동차 정비인력이 크게 기여한 만큼 해상 기관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훈련된 해상엔진 정비인력이 배출되어야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에는 해상엔진 정비훈련을 수행하는 학교는 물론 학원조차 없어 전문인력 확보에 매우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경기도는 2016년 경기해양레저 인력양성센터를 개소하고 해양정비 테크니션 육성을 지속해오고 있다.

해양레저 인력양성 교육과정은 취업을 위한 정규반과 재교육을 위한 단기반으로 구성되어 있다. 정규반 교육 중 하나인 해상엔진 교육의 경우 약 3개월간 15명 내외의 교육생이 훈련을 받게 된다. 2021년까지 6년간 배출된 교육인원은 682명으로 정규반 284명, 단기반 398명이며,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최근 3년간 취업률도 약 70%를 달성했다.

정부에서도 2020년 관련법 개정을 통해 마리나 정비사를 국가 자격증으로 관리하기로 했으며 경기해양레저 인력양성센터의 주관기관인 ‘수자원환경산업진흥(구 워터웨이플러스)을 마리나 정비사 교육훈련기관으로 지정하고 해양안전 확보를 위한 체계구축을 시작했다.

특히, 해상엔진 교육 품질에 대한 성과가 알려지며 전문 위탁교육 의뢰가 증가하고 있다. 수난구조대, 119 특수구조단 등 해상구조 활동을 하는 기관을 비롯하여 다양한 해양 관련기관의 교육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로 경기해양레저 인력양성센터는 우리나라 해양안전 교육의 산실이 되어가고 있다.

안전한 바다 이용을 위한 해양안전 체험교육, 경기해양안전체험관

해상사고는 물이라는 공간에서 발생하는 만큼 큰 인명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긴급한 상황에서 당황하지 않고 생존을 위한 판단과 행동을 하기 위해서는 사전에 평소 해상과 유사한 환경에서 안전사고 예방 체험을 통해 위기대응능력을 기르는 것이 만일의 경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경기도는 해수부와 함께 2021년 경기해양안전체험관을 안산에 개관했다. 연면적 약 10,000㎡의 넓은 공간에서 진행되는 기초 해양안전수칙교육, 대형수조의 비상탈출 체험 등 약 20종의 해양안전체험은 실제 해양재난상황에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게 함으로써 우리나라 국민의 해양안전 인식제고와 역량강화에 큰 도움을 줄 것이다.

국내 대표 복합레저공간, 제부마리나

해양레저산업의 대표 소비지이자 워터프론트사업의 시작지는 마리나이다. 경기도에는 국내 5위권 마리나 중 3곳이 위치해있다. 300석 규모의 제부마리나, 200석 규모의 전곡마리나, 194석 규모의 아라마리나가 있으며, 이 중 가장 최근인 2021년에 제부마리나를 개장했다.

화성시 제부도 일원에 위치한 제부마리나는 총면적 약 10만㎡ 규모로 26ft소형선박에서 100ft 대형요트까지 계류할 수 있다. 또한 2024년까지 클럽하우스, 선박수리소, 급유시설 등 기능시설을 건립하여 제부마리나의 효율적 운영과 이용자의 편의를 높여 경쟁력을 제고할 계획이다. 제부마리나는 해양레저 사용자의 네트워킹 공간이자 복합서비스 제공 공간으로서 인근에 위치한 전곡마리나와 함께 경기만을 해양레저의 메카로 이끌어 갈 것이다.

2022년 경기바다 해양관광으로 비상

경기도는 이제 해양레저산업의 후방효과까지 확대하려 한다. 경기만과 남ㆍ북한강 등 국내 최대 해양레저 활동지역이 집중된 경기도는 이미 수도권 해양레저 사용자의 대표지가 됐다. 이제 이를 해양관광으로 확대하고 지역의 소비를 촉진하여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가고 싶고 방문하고 싶은 지역으로 변모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경기바다’를 브랜드로 정하고 해양관광 콘텐츠 개발사업을 확대한다. 아름다운 야생화와 500년 은행나무가 있는 풍도, 꽃처럼 아름다운 국화도 등 스토리가 있는 경기바다의 섬들은 해양관광의 중요한 거점이 될 것이다.

김성곤 해양수산과장은 “수도권 소비자에게 가까이 있지만 충분히 알려지지 못한 경기바다의 아름다운 매력을 부각시킬 수 있도록 해양관광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수원/이천우 기자 leecw7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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