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잔치로 얼룩진 부패한 오늘의 세상
돈 잔치로 얼룩진 부패한 오늘의 세상
  • 현대일보
  • 승인 2021.10.20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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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중 오
고양주재·국장대우

 

문재인 정권의 마지막 국감이 시작됐다.

역시 예상대로 첫 날부터 파행으로 얼룩졌다.

국정감사가 대장동 국감으로 불릴 정도로 여야의 뜨거운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항상 등장하는 것이 이른바 국감 무용론이다.

이번에도 이런 말이 나오고 있는 이유는 대장동 의혹이 핵심주제가 되고 있기 때문이며 이 때문에 다른 중요한 사안들이 묻혀 또 다시 국감 무용론이 나오는 이유다.

불로초를 달여 먹었는지 목젖이 보일 정도로 목소리를 높여 근거도 없이 가짜로 생방송을 활용, 국민들에게 나 한 건 잘했다며 보여주려 하지 말고 돈 잔치로 얼룩진 부패한 대장동 기획부동산 회사의 각종 위법, 그 과정에서 일부 지방자치단체와 법조인, 정치인, 언론인, 부패한 토건비리세력 등이 뒤엉켜 벌인 최대 게이트란 점에서 국민들의 지켜보고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요즘 우리는 코로나19가 다소 해제 기미를 보이자 그동안 모이지 못했던 동아리, 친구, 지인들의 만나자는 전화도 바빠지고 있다.

그러나 만나서 무엇을 하겠는가?

집값이나 대장동 이재명과 윤석열, 홍준표, 50억 원 퇴직금 이야기가 나올 것이 뻔하다.

오랜만에 반갑게 만난 게 아니라 언론 매체의 뉴스나 정치인을 만날 뿐이다.

혹시 반갑게 만나서 서로 의견이 달라 맘 상해 불편해질까 걱정된다.

부나 권력은 결코 우리에게 만족만을 주지는 않는다.

부가 늘어나고 권력이 높아짐에 따라 욕망도 커지기 때문이다.

물론 재물과 권력욕에 적당한 한계를 두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임에는 분명하다.

그러나 부와 권력이 크면 클수록 욕망의 만족도는 낮아진다.

화천대유의 돈줄과 투기를 위해 줄을 섰던 자들의 정체가 속속 드러나면서 지난 한 때 잘 나가던 검. 언, 정 ‘수구기득권카르텔’들이 궁지에 몰리며 변명과 책임 떠넘기기에 혈안이 되고 있는 모습에서 영광 뒤에는 반듯이 상처가 있음을 실감케 하고 있다.

여야의 해석과 논쟁, 그리고 말싸움으로 목소리만 높이며 우기지 말고 의혹의 핵심인 수천억 원의 수익이 몇몇 개인에 갈 구조가 무엇이었고, 거론되는 뇌물 돈뭉치의 향배, 화천대유의 천하동인 1~7호에 숨겨진 주인을 밝히는데 집중, 사실과 진실로부터 거짓을 덮고, 사실과 진실을 덮으려는 자를 찾아 그에 합당한 벌을 물어야 한다.

당이 다르다고 해서 자 당의 허물은 감추고 감싸주려 한다면 국민들의 실망은 커질 뿐이며 우리나라 정치의 건강한 모습을 찾기는 요원할 것이다.

여기서 좀 더 진실 된 정당과 사람이 누구이며 맑은 눈을 가진 지도자가 누구인지 지켜보고 있음을 잊어서도 안된다.

돈 잔치, 탈세로 얼룩진 오늘의 세상을 보면서 최근 전 세계를 달구고 있는 오징어 게임이 생각난다.

오징어 게임 속에서는 각자 사정으로 인생의 밑바닥까지 가게 된 목숨을 건 서바이벌 게임,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이에게 주어지는 최종 상금은 참가자 수만큼의 456억 원, 이 게임에서 강조되는 것은 바로 ‘공정’과‘평등“이다.

도둑질을 하게 된 이유는 내가 필요한 이상으로 탐욕하며 챙기고, 입으려는 것이 곧 도둑질의 원인이다.

그러면 도둑은 그가 아니라 내가 필요한 이상으로 탐욕하고 가지려는 것이 도둑의 원인인 만큼, 그는 나임을 알게 될 것이다.

화천대유 그간의 위법과 과정, 50억 원 퇴직금, 그리고 일부 지방자치단체와 법조인, 정치인, 언론인, 토건세력에게 다시 묻는다. 우리사회는 정말 공정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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