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공사장 소음·진동 ‘여전’
아파트공사장 소음·진동 ‘여전’
  • 김종득 기자
  • 승인 2021.08.26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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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계양1지구…시공사·관할구청 무관심 민원 확대
“건물 심하게 흔들려 공포감…먼지발생 문도 못열어”

 

<속보>‘인천 계양1구역 재개발사업 발파 소음에 주민들 대책 호소’ 보도(본보 8월10일자 1면) 이후에도 시공사와 관할 구청의 무관심으로 ‘인천 계양 힐스테이트 자이’ 아파트 공사 현장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진동, 비산먼지 등으로 인한 인근 빌라 주민들의 불편이 더욱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26일 본 언론사 취재결과 ‘계양 힐스테이트 자이’아파트 공사현장의 터파기와 발파작업으로 인한 공사장의 소음, 진동, 비산먼지 발생이 계속되고 있으나 지난 10일 주민 대상 취재 때와 비교해 전혀 개선되지 않은 상태로 오히려 주민들의 불편과 민원이 인근 지역으로 더욱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해당 공사현장은 지난해 8월 공사장 안전 미숙으로 방음벽 설치과정에 50대 초반의 공사인부가 전주에 올라갔다가 포크레인과의 접촉으로 낙하하면서 추락사하는 사망사고가 발생했던 것으로 드러나 공사장 안전관리에도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공사장의 소음과 진동, 비산먼지에 대해 피해를 보고 있는 주민들은 공사장 서쪽 경계로부터 10~20m 거리에 있는 삼성하이츠빌라 120여 세대 외에 현장 동측에 있는 대명빌라 50여세대, 영신빌라 60여세대, 천금빌라 49세대, 팬더빌라 82세대 등 모두 360여세대에 이른다.

이들 빌라 주민들은 지난 4월 이후 4개월 이상 아파트 공사장으로부터 발생하는 비산먼지와 소음, 진동의 피해를 입어왔으며 공사가 진행되는 동안 건물이 흔들리고 집안에 있는 화분이 흔들려 공포에 시달렸다. 

또한, 비산먼지 발생으로 창문도 열지 못하고 비산먼지가 집안에 엄청나게 쌓여왔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대명빌라 이모씨(60)는 “공사장의 비산먼지, 소음과 진동 등으로 아이들의 인터넷 수업방해는 물론 여러 번 구청에 신고해서 민원을 제기해서 구청직원들이 현장에 나왔으나 그때뿐이었다”고 말하고 “도로마저 균열이 일어날 정도로 진동이 심해 30년 된 빌라가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또 천금빌라 모 재개발추진위원장은 “해당 공사장의 경우 공사안전 미숙으로 지난해 공사인부가 방음벽 설치과정에 높은 곳에 올랐다가 추락해 사망사고가 발생했었으며, 그동안의 각종 공사장으로부터 발생한 환경적인 피해에 대해 사진으로 찍어서 구청에 제출해 업체 측과 만남이 이루어졌으나 주민 피해 보상은 없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한편, 시공사의 책임자 A씨는 “지난 10일 이후 특별히 소음 및 진동 등 환경저감을 위한 조치는 없었으며 오는 28일 토요일 삼성 하이츠빌라 주민대표들과 첫 간담회를 할 예정이며 주민들의 피해보상 요구가 있으면 법적 절차에 따라 처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김종득 기자 kjd@hyundai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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