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철 교수의 행복메시지
이상철 교수의 행복메시지
  • 현대일보
  • 승인 2021.06.06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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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 철
중앙대 명예교수

1. 마더 네이처 

마더 네이처(Mother Nature)란 만물의 어머니인 위대한 자연을 뜻한다. 어머니가 자연이고 자연이 곧 어머니다. 자연은 어머니 같이 온 인류를 품에 안아, 온정과 따스함(warmth)을 느끼게 하고, 먹을 것(food)을 주고, 안식처(security)를 제공해 준다. 자연은 인간과 만물의 어머니이다. 자연은  어머니 같이 온 인류의 고향(home)이기도 하다. 

인간은 자연에서 왔다가 자연으로 돌아가게 마련이다. 인간이 의지할 데는 자연 밖에 없다. 그럼에도 우리 인간은 자연의 소중함을 모르고 자연을 훼손하고 파괴하면서 살아 왔다. 프랑스의 철학자이며 사회학자인 루소는 “자연으로 돌아가라”고 하면서 인생은 자연에서 태어나 자연에서 살다가 자연으로 돌아가는데도 자연을 모르고 도리어 자연을 훼손하면서 산다고 했다.   

100세 철학자인 김형석도 자연의 소중함에 대해 이런 말을 했다. 농약을 사용하기 시작하면서 개구리들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나는 문명의 혜택을 받아 긴 인생을 살았으나 문명이 주는 것 보다 더 소중한 자연의 숲속을 잃어버리고 있었다. 개구리 소리만이 아니다. 우리의 어머니인 자연의 축복을 저버리고 사는 결과가 되었다. 내 삶을 일깨워준 개구리의 교향곡을 한 번 더 들어보고 싶다. 

50년째 목회를 하고 있는 김진홍 목사는 자연과 숲의 진가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숲은 사람들에게 마음의 안정을 주고 평화를 준다. 8년 전 내가 동두천 쇠목 골 숲속에 들어오기 전에는 몸도 마음도 몹시 지쳐 있었다. 숲은 몸과 마음을 유연하게 해준다. 젊어지게 해준다. 숲은 창조주의 위대하신 솜씨를 실감나게 해준다. 숲은 우울증을 치료하고 부담감을 회복시켜 준다. 호기심을 일깨워주고 무궁무진한 연구 자료를 제공해 준다. 제주도 올레길 걷기와 한라산 숲속의 체험은 최고의 만남이고 최고의 걸작이다.

우리나라 면적의 70%가 산속의 숲이다.  나는 강원도 홍천군에서 태어났다. 얼마 전 어느 글을 읽다가,  강원도 홍천군은 군 전체 면적의 85%가 산림으로 둘러 쌓인 전국 제1의 산림 군이라고 했다. 나는 한국전쟁(1950-53)이 발발할 당시 9세로 초등학교를 춘천에서 다녔다. 내가 태어난 홍천군 동면 좌운리에서 춘천가는 차를 타려면(전쟁 중이라 군 트럭) 50리 나 되는 홍천군까지 걸어야 했다. 평지를 걷는 것이 아니라 높은 산을 오르고 내리는 산행이었다. 당시에는 힘든 고역이었으나 지금은 잊지 못할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는다.

    <다음주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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