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남시, 광주하남교육지원청(교육장 한정숙) 및 신우초등학교가 초등학교 돌봄 공백 해결을 위해 손을 잡았다.
시에 따르면, 지난 6일 시장 집무실에서 김상호 시장, 한정숙 교육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학교돌봄터’ 구축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학교돌봄터’는 학부모들이 선호하는 학교 내 공간을 활용해 초등학교 대상 돌봄을 확대코자 하는 것으로, ‘학교돌봄터’사업은 기존 초등돌봄과는 다르게 신우초에서 교실을 제공하고 시가 운영을 맡게 된다.
또 설치비용은 교육청이 부담하고, 운영비용은 보건복지부·교육청·시가 1:1:2 비율로 분담한다.
이용대상은 돌봄을 희망하는 신우초 및 인근 초등학교 학생이며, 운영시간은 학기 중 13시~19시, 방학 중 9시~19시다.
김 시장은 “맞벌이 가정 증가에 따른 돌봄 수요 및 코로나19로 인한 긴급 돌봄 필요성에 비해 돌봄서비스 공급은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라며, “이번 협약으로 구축되는 학교돌봄터가 돌봄 수요를 충족시키고,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하는 돌파구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른 학교돌봄터는 신우초 3개 교실에 마련되고, 오는 9월 신우초 개교에 맞춰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밖에도 이날 양 기관은 하남시만의 특성을 반영한 교육지도 제작 등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적극 협력해 가기로 했다.
그러면서 한 교육장은 김 시장의 3대 핵심 비전 중 하나인 교육도시 조성을 위한 제안을 하기도 했다.
한 교육장은 “하남시의 교육환경, 학생 변화 추이 등 교육 관련 빅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시와 교육지원청, 그리고 시민단체가 함께 하남시만의 교육사업을 발굴하고 교육인프라를 확충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온 마을이 한 아이 키운다’철학
백송한신 다함께돌봄센터 개소
하남시 ‘백송한신 다함께돌봄센터’가 개소했다.
시에서는 지난 2019년 미사강변동일하이빌 커뮤니티센터에 개소한 다함께돌봄센터에 이은 두 번째다.
시에 따르면, 지난 6일 신장동 백송한신아파트 주민공동시설에서 개소식을 개최했다.
코로나19 방역 수칙 준수를 위해 개소식에는 김상호 시장, 최종윤 국회의원, 방미숙 하남시의회 의장, 미래를 사는 교회 임은빈 목사, 박재화 센터장 등 최소한의 인원만 참석했으며, 유튜브와 줌을 병행해 진행했다.
백송한신 다함께돌봄센터(이하 ‘센터’)는 백송한신아파트(입주자대표 배은숙)에서 장소를 제공하고, 미래를 사는 교회에서 운영을 맡았다. 시에서는 설치 및 운영비를 지원한 민·관 협력 사례로 꼽힌다.
센터는 118.7㎡ 규모로 35명의 아동이 이용할 수 있고, 학기 중 오후 1시부터 7시까지, 방학 기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시는 돌봄 시설이 부족한 원 도심 내 맞벌이 가정의 돌봄 고민을 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김 시장은 “지속가능한 도시로 가기 위해서는 환경·자족·교육이라는 세 가지 중요한 조건이 있다”며, “이 중 보육과 양육, 청소년들의 진학교육 그리고 평생학습 등이 이루어져야만 요람에서 무덤까지라는 진정한 교육복지를 달성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함께돌봄센터는 ‘온 마을이 한 아이를 키운다’는 교육공동체 철학의 실현”이라며, “소중한 공동체와 함께 돌봄의 사각지대를 없애고, 원 도심 주민들의 돌봄 수요를 해소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 센터장은 “우리는 아이들이 스스로 사랑받는 사람이라는 정체성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동시에 믿고 맡길 수 있는 돌봄 환경을 만들어 가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지난해 3월 ‘하남시 다함께돌봄센터 설치 및 운영 조례’를 제정한 바 있다.
하남/김준규 기자 kjk@hyundai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