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도 간 옹진군수,‘5인 금지’피하려 식사 모임 쪼개
연평도 간 옹진군수,‘5인 금지’피하려 식사 모임 쪼개
  • 조희동
  • 승인 2021.03.23 17:29
  • icon 조회수 1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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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민에 대해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와 함께 공공기관의 행사 또는 일반 시민들의 집단모임이나 집회 등을 금지하는 한편 수도권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연장시행 등 거리 두기를 생활화하여 코로나19 4차 유행 차단을 위한 방역 관리가 강화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기초자치단체장이 면사무소를 방문, 수십명의 주민들과 함께 간담회를 하고 개별적 대면 방문을 하는 등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지난 16일 연평면을 방문한 옹진군수는 이곳 주민 20여 명과 함께 면사무소 회의실에서 간담회를 하고 3~4명씩 따로따로 식사 모임을 했다는 것이 주민들에 의해 밝혀졌다.

문제는 이날 참석자들은 20여 명에 불과했지만, 실제 참석을 통보받은 주민들은 참석자보다 2배 정도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은 정부가 모든 업무에 비대면을 원칙으로 하고 부득이한 사정을 제외하고는 5인 이상 모임을 자제하라는 방역 정책을 따르기 위해 주민 스스로가 참석을 거부했기 때문이지 모두 참석했다면 이보다는 훨씬 많았다는 것이 주민들의 설명이다.

특히 이날은 정부가 코로나19 4차 유행을 방지하고 원활한 예방접종을 위해 현재 적용 중인 수도권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를 3월 15일 0시부터 3월 28일 24시까지 2주간 연장 유지를 발표한 다음 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옹진군수의 행위는 옹진군민은 정부의 방역 대책과 코로나19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어 따르지 않아도 된다는 뜻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으며 정부 방역 정책을 정면으로 배치되는 처사가 아니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이와 함께 옹진군수는 연평면 일부 주민들에게 개별적으로 방문하여 인천에서 미리 준비한 A제빵사의 롤케이크를 여러 주민들에게 선물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군수가 주민을, 차별 대우했다는 비난과 함께 상호간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는 여론으로 엄청난 파장이 일고 있다.

다수의 주민들은 누구는 입이고 누구는 주둥이냐는 불평과 함께 똑같은 군민을 군수가 차별 대우를 하고 있다는 볼멘소리가 터져 나오기도 한다. 일부 주민들은 앞으로 있을 선거를 앞두고 미리 약을 뿌리는 사전 선거운동으로 선거법 위반에 해당되지 않는냐는 의문을 제기하기도 하고 있다.

또 다른 주민들은 어렵기는 모두가 다 마찬가진데 어려울 때는 콩 한 조각이라도 같이 골고루 나누는게 주민화합에 도움이 되고 단결에 힘이 생기는 것이지 군수가 개별적으로 찾아다니면서 차별하는 것은 아주 부적절한 행위라고 비판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주민 K씨는 코로나가 유행하고 있는 이 시기에 군수가 방문하는 것에 주민 모두가 반대하고 있는 입장이라며 주민들이 반기지도 않는 방문을 해 오히려 주민들의 분란만 일으키고 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옹진군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고생하는 방역 직원들을 위로하기 위해 가지고 간 간식이었다는 해명과 함께 뭔가 잘못 전달된 것 아닌가 하며 취지와는 전혀 다른 문제로 대두되고 있어 황당하다는 표현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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