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철교수의 건강과 행복 메시지
이상철교수의 건강과 행복 메시지
  • 현대일보
  • 승인 2021.03.21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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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 철
중앙대 미디어 커뮤니
케이션 학부 명예교수

 

김 목사가 80의 나이에도 바기오나 눈이오나 하루도 거르지 않고 산행을 하는 것은 그럴만한 이유가 있다. 그가 이 나이에 날마다 산길을 걷는 것은 건강을 위해서라고 한다. 그가 건강한 노후를 보내기로 작심하고 지나는 데에는 세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나이가 들어 다른 사람들에게 짐이 되고 싶지 않아서다. 목사가 아프면 교인들에게 염려를 끼칠 뿐 아니라 아내와 자녀들에게 짐이 된다. 

    둘째, 아직 할 일이 남아서다. 9년 전 이곳 동두천 쇠목 골 산골로 들어올 때 작정한 구호가 “늙어서 일하자”였다. 그가 목회를 시작한 나이는 30세였다. 신학교 학생시절 청계천 빈민촌으로 들어가 닥치는 대로 일했다. 그러다 보니 일에 실수가 많았고, 시행착오가 많았다. 연습하는 기간이 너무 길었다.

철이 들고 보니 70세가 되었다. 그래서 그는 70이 되던 해인, 2011년 10월에 지금 살고 있는 동두천 쇠목골로 들어왔다. 김 목사는 1971년 30세에 목회를 시작했고 2020년이면 목회를 시작한지 50년이 된다. 그는 9년 전 동두천 산속 골짜기에 70세가 된후 퇴직금을 몽땅털어 8만평의 산을 구입했다. 그때의 구호가 늙어서 일하자, 행복하게 살자, 베풀며 살자였다.

동두촌 쇠목골은 사람이 살지 않는 버려진 골짜기였다. 9년이 지난 지금, 그곳에는 두레수도원이 서고, 두레교회가 서고, 두레 국제학교가 세워졌다. 그리고 두레 자연마을에는 23세대가 새집을 지어 들어서고 두레농장이 들어섰다. 늦게 시작했으니 건강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비가오나 눈이오나 산을 오르며 체력을 기르고 면역력을 기르는데 정성을 쏫는다. 

셋째, 좋은 설교자가 되고 싶어서이다. 좋은 설교자가 되려면 세 가지를 갖추어야 한다. 우선 체력이다. 체력이 약하면 좋은 설교를 할 수 없다. 다음은 폭넓은 독서다. 설교자는 지적 세계가 넓어야 하고 인문학적 기초가 탄탄해야 좋은 설교를 할수 있다. 그 다음은 성경말씀 묵상의 깊이가 있어야 한다. 말씀묵상이 깊어지려면 체력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그래서 그는 오후 날마다 산에 오른다. 

김 목사는 79세인 2019년 그의 건강에 대해 이런 말을 했다. 그는 대학시절까지는 병약했다. 그러나 지금은 아주 건강하다. 몇 년 전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종합진단을 받았는데 뇌 기능은 40대, 신체기능은 50대 수준이라고 했다.

100세 철학자인 김형석은 하루에 50분 정도 걷는다. 건강을 위해서다. 그에게 걷기운동은 산책이고 정신적으로는 생산적이기도 하다. 산책 중 원고내용을 정리하기도 하고 다음 주간에 있을 강의와 강연내용을 정리하기도 한다.

건강은 왜 있는가? 일을 위해 있다. 일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건강하고 장수한다. 철학자 칸트는 300년 전에 80년을 살았다. 무엇이 그의 건강을 지탱해 주었는가? 학문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었다. 일이 건강을 유지하고 장수케 했다. 슈바이처는 90이 넘을 때 까지 일에서 손을 놓지 않았다. 그는 이런 말을 남겼다. “나는 누구보다 행복하고 축복받는 사람이다. 60평생을 불행한 환자를 위해 일하고 봉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일을 위해서는 건강을 유지해야 한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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