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성추행, 정말 힘든 세상”
“부동산·성추행, 정말 힘든 세상”
  • 현대일보
  • 승인 2021.01.28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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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중 오
고양주재·국장대우

 

요즘 사회가 부동산에 이어 성추행, '갑'과 '을'의 문제 등이 부각되면서 정말 힘든 세상이 되고 있다.

대기업은 갑이고, 중소기업은 을이다. 사용자는 갑이고, 피용자는 을이다. 노조는 갑이고 영세사업자는 을이다.

아파트를 지어주고 대물로 미분양 아파트를 공사비로 받은 하청업체 또한 을이고, 아파트를 분양받은 수분양자도 을이다. 그 다음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문제는 요즘 사회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성폭행이다.

곁눈질을 해도 성희롱이고, 몸을 스치면 성폭행이고, 자칫 실수로 엉덩이에 손이 닿아도 경우에 따라 경찰서로 끌려갈 수도 있다.

직장 상사가 회식자리에서 술을 권해도 경우에 따라 지위를 남용한 성폭력이고, 농으로 술을 따르라고 손을 잡아도 성추행이다.

엘리베이터에서 어린 여학생을 예쁘다고 머리를 만지면 112순찰차에 실려 갈 수도 있다.

요즘 세상이 온통 성폭력, 성추행으로 시끄럽다.

어쩌다 세상이 이렇게 삭막하게 변해버렸을까.

필자가 자랄 적엔 초등학생끼리 신랑각시놀음을 했었고, 서로 업어주기도 하고, 줄넘기도 했었는데 그런 세상은 이제 역사 속으로 사라진 모양이다.

직장에서 회식을 해도 여자는 여자끼리, 남자는 남자끼리 앉아야 할 판이고, 곁눈질을 해서도 안 될 일이니 이 삭막함을 어찌 해결할 수 있단 말인가.사람이 사람을 믿지 못하는 사회는 발전할 수 없다.

또 남자는 여자를 떠나서 살 수 없고, 여자 또한 남자 없이 이 세상을 살아간다는 건 달 없는 사막이리라. 농담 좋아하고, 장난질 좋아하다가는 영락없이 성희롱으로 몰릴 지경이다.

그렇다고 입을 닫고 살 수도 없고, 말을 하지 않고도 살 수 없을 것이다.

필자처럼 장난기가 심한 사람은 코로나가 아니더라도 아예 마스크로 입을 가려야 할 처지가 됐으니 나로서는 천만 다행이다.

불가에서 흔히 쓰는 옷깃이 스쳐도 인연이라는 말은 이제 옛말이 돼버렸다.그다음으로는 부동산이다.

온 사회가 부동산으로 이슈가 되고 있다.

하지만 아무리 비단을 깔아 놨어도 헛일이다.

첫째는 돈이 없고, 둘째는 너무 비싸 살수가 없다.

부동산이 오르자 각종 대책을 내놓아도 둑은 터지고 있다.

자잘한 것 몇 채 거래된 건 어차피 사야 할 사람이 몇 개월 미리 산 것 뿐이다.신규분양은 막이 오르면 우르르 몰려가지만 막상 청약은 우리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그래서 분양권을 두고 서울 간 이몽룡 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그것도 과거에 합격해야 3~5년쯤 후 돌아올까 말까 알 수가 없다.

그래서 하는 말이지만 마치 솥뚜껑 뒤집어 놓고 그 위에 콩을 볶는 심정이다.

아파트 한 채 잘 받아 성공한 사람과 신세 망친 사람으로 엇갈리고 있다.아무리 대책을 내놓아도 기력이 워낙 약해서 양귀비를 봐도 무용지물이 돼버렸다.

지금 서두르자니 형편이 어렵고, 더 시일을 끌고 가자니 계속 치솟고 정말 힘든 세상이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이게 우리들의 현실인 것을 어렵고 힘들지만 가정과 직장을 잘 지키는 것 많니 내가 사는 길이고 어려움을 이겨내는 길이다.

하지만 겨울은 봄을 위한 서곡이라고 했다.

언젠가는 뜨거워 질 터, 그 때를 대비하자.

개구리는 땅이 뜨거워지면 나오게 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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