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방범순찰대 전기료 위약금 부과
부천 방범순찰대 전기료 위약금 부과
  • 강성열
  • 승인 2009.10.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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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費 털어 봉사하고 있는데…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자발적으로 활동해오던 부천지역 일부 자율방범순찰대가 초소의 수년간에 걸쳐 전기를 불법으로 사용해 온 것으로 적발돼 수천여만원의 위약금을 부과 받게 되자 이에 관계기관 등에 선처를 호소하고 있다.
12일 부천시와 한국전력공사 부천지점, 자율방범대에 따르면 한전 부천지점은 지난 9월 한 달 부천지역 자율방범 초소에 대해 전기사용 실태를 조사하던 중 소사구 심곡2동과 남부 연합대 등 15개 초소에서 지난 3년 동안 불법으로 전기를 사용하고 있다는 것,
자율방범 순찰대는 현재 전주나 가로등에 배선을 연결한 뒤 계량기를 설치하지 않고 전기를 사용하는 초소는 총 37개소 중 15개소로 각 3백만원에서 1천1백만원까지 총 8천9백여만원의 위약금을 부과 받을 예정이다.
자율방범 대원들은 지난 9일 한전 부천지점에 항의 방문하는 등 시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으며 이에 한전 측은 위약금에 대해 12월까지 완납하도록 유예기간을 주고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부천 자율방범대의 한 관계자는 “3년전부터 초소에 대해 계량기를 설치해 줄 것을 한전에 요구 했으나 초소 자체가 불법시설이라는 이유로 계량기를 설치해주지 않아 불법으로 사용하게 됐다”며 “대원들이 월 1~2만원씩 자비를 털어 봉사하고 있는 실정으로 9천만원이나 되는 위약금을 내려면 자율방범 활동을 접어야하는 상태라서 선처를 호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전력공사 부천지점 관계자는 “자율적 봉사 단체인 것은 알고 있지만 다른 방범초소 등과의 형평성 문제도 있어 위약금을 부과할 수 밖에 없다”며 “지난 9일 불법 사용한 초소에 대해서는 단전조치 중이고 시 관계부서와 협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 관계자는 “자율방범 순찰대의 열악한 재정 운영은 알고 있지만 불법으로 사용한 전기 요금에 대해서는 시가 해줄 수 있는 부분은 없다”며 “합법적으로 초소에 신규계량기 설치를 위해 한전 등 관계기관과 협조를 구하는 중에 있다”고 말했다.
 부천/강성열 기자 gsy@hyundai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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