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션 매몰되고, 공장에 토사덮쳐…가평 평택서 6명사망 1명실종
펜션 매몰되고, 공장에 토사덮쳐…가평 평택서 6명사망 1명실종
  • 최윤호 기자
  • 승인 2020.08.03 19:59
  • icon 조회수 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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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집중호우가 쏟아져 가평과 평택에서 6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되는 참사가 발생했다.

3일 가평지역에서는 펜션이 토사에 매몰돼 일가족 3명이 숨지고 직원 1명이 실종됐다.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37분께 가평군 가평읍 산유리에서 토사가 무너져 펜션을 덮쳤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무너진 건물은 펜션의 관리동 건물로, 건물 안에 있던 펜션 주인 A(65·여)씨와 A씨의 딸 B(36)씨, 손자 C(2)군이 사망했다.

B씨는 뉴질랜드에서 거주하다 어머니의 펜션 일을 도우며 아들을 국내에서 양육하기 위해 귀국했다가 참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40대 펜션 직원이 아직 매몰돼 있는 것으로 추정돼 오후 6시 30분 현재 수색 작업이 아직 진행 중이다.

또 평택의 한 공장에는 토사가 덮쳐 30대 근로자 3명이 사망했다.

이날 오전 10시 49분께 평택시 청북읍의 한 반도체 장비 부품 제조 공장의 건물 뒤편 야산이 무너져 내리면서 공장의 가건물로 지어진 천막을 덮쳤다.

소방당국은 1시간여 만인 낮 12시 30분께 토사에 갇혀있던 A(31) 씨 등 4명을 구조했지만,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에 옮겨진 A 씨를 비롯한 30대 근로자 3명은 끝내 숨졌다.

50대인 나머지 1명은 다발성 골절 등 중상을 입었다.

A 씨 등은 공장 건물 옆에 천막 등을 이용해 만들어놓은 가건물 형태의 작업장에서 작업을 하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 관계자는 “신고 접수 이후 곧바로 소방관 30여명과 장비 20여대를 투입해 구조에 나섰지만 사고 현장에 토사가 수 미터 높이로 쌓여 중장비 없이는 진입이 불가능해 구조작업에 1시간이 넘게 걸렸다”고 말했다.

평택에는 이날 반나절에만 131.5㎜의 비가 쏟아지는 등 집중호우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날 정오까지 누적 강수량은 395㎜에 달한다.

가평/김기문 기자 ggm@hyundaiilbo.com

평택/최윤호 기자 cyh@hyundai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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