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인 시의원은 도덕성을 갖춰야
공인인 시의원은 도덕성을 갖춰야
  • 이승환
  • 승인 2009.09.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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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사회부·국장대우

지난 24일 제168회 안산시임시회는시정질문을 앞두고 웃지 못할 해프닝이 벌어졌다. 시장을 비롯 시간부들이 참석,시정질의에 준비하는 엄숙한 분위기를 깨버렸기 때문이다. 이는 도시건설위원회 소속의 김판동 시의원의 5분 발언이 생뚱맞은 내용이었다는 지적이다. 김 의원의 발언은 한나라당 소속시의원들의 당론에 관한 약속과 이를 지키지 않은 것을 비판한 뼈아프고 부끄러운 내용인 까닭이다.
내용을 요약하면 지난해 제5대 후반기 의장단 후보내정을 위한 한나라당 경선이 있었다는 것이다.
당론에 따라 경선에서 패하는 사람은 시의회 위원장에 출마하지 않기로 약속했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현 신성철 도시건설위원장은 경선에 지고도 시의회 도시건설위원장 출마, 당선됐다는 이면을 공개했다. 이는 표리부동한 행동이며 공인으로 갖춰야 할 도덕성을 갖추지 못하고 신뢰를 저버린 낯부끄러운 행위라고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더 나아가 당론에 따르지 않아 출당 당할 것을 염려해 1년만 하겠다는 사퇴서를 작성, 시의회의장과 지구당위원장에게 제출하고도 이를 휴지조각으로 만들어 버렸다고 분개했다. 더욱 부끄러운 것은 의회사무국에 접수한 사퇴서를 신위원정 본인이 의회직원이 보는 자리에서 찍어버리는 몰상식한 행동을 했다는 폭로다.
기자는 한나라당 소속 시의원들의 감투싸움에는 관심이 없다. 또 누구를 두둔하고 비판하는 것은 더욱 아니다. 다만, 시정질의에 앞서 김의원이 부끄러운 치부를 들추어 냈기에 문제 제기에 공인으로 갖춰야할 자세를 지적할 뿐이다.
시의원은 공인이다. 공인은 도덕성을 잃으면 힘을 잃고 권위를 행사할 수 없게 된다. 도적적인 흠결을 가진 시의원이 집행부에 대한 견제나 영이 설 수가 있을까? 그것도 시장을 비롯한 간부공무원들이 보는 자리에서 공개적인 망신을 당한 신위원당에게 시민들은 묻고 있다. 약속을 지키지 않은 사람이 시민에게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고 집행부를 감시하고 비판할 수 있을지 말이다. 시민들에 봉사는 간곳없고 감투만 탐하는 사람으로 비춰지는 것이 못내 아쉬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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