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일 산더미인데…숙제두고 떠난 형님 원망스러워”
“할일 산더미인데…숙제두고 떠난 형님 원망스러워”
  • 이천우 기자
  • 승인 2020.07.12 18:12
  • icon 조회수 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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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지사, “황망한 작별 받아들이기 어렵다”
이재명 지사는 10일 박원순 서울시장의 사망 소식에 "이제는 다시 볼 수 없는 곳으로 홀연히 가버린 형님이 밉다"며 "해야 할 일이 산더미 같은데 숙제만 두고 떠난 당신이 너무도 원망스럽다"고 밝혔다.
이재명 지사는 10일 박원순 서울시장의 사망 소식에 "이제는 다시 볼 수 없는 곳으로 홀연히 가버린 형님이 밉다"며 "해야 할 일이 산더미 같은데 숙제만 두고 떠난 당신이 너무도 원망스럽다"고 밝혔다.

 

이재명 지사는 10일 박원순 서울시장의 사망 소식에 "이제는 다시 볼 수 없는 곳으로 홀연히 가버린 형님이 밉다"며 "해야 할 일이 산더미 같은데 숙제만 잔뜩 두고 떠난 당신이 너무도 원망스럽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황망한 작별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이같이 박 시장을 애도했다.

그는 "얼마 전 기자간담회에서 하신 '이 지사는 내 아우다'라는 말씀이 제게 남긴 마지막 말씀이 될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다"며 "따로 만나자고 약속까지 했는데 더 이상 뵐 수 없다는 것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 아니, 믿고 싶지 않다"고 했다.

앞서 박 시장은 지난 6일 민선 7기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여권 대권주자로 경쟁 관계인 이 지사에 관한 질문을 받고 "이 지사와 갈등을 조장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이 지사는 내 아우다. 서울시 정책을 가져가서 잘하면 좋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박 시장의 이 언급은 이 지사가 지난달 24일 기자간담회에서 "왜 이재명은 눈에 띄고 내가 한 건 눈에 안 띄느냐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 같아 억울할 수 있고, 자꾸 (저와) 비교되니 불편하실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한 것에 대한 반응이었다.

양측이 코로나19 위기 대응 과정에서 이슈 선점 경쟁을 했지만, 이 지사의 지지율은 급등한 반면, 박 시장은 정체된 상황을 빗댄 것이었다.

이후 박 시장 측에서 이 지사 측에 연락해 만남을 제안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수원/이천우 기자 leecw7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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