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는데”…회사 자재 빼돌려 10년간 20여억 챙긴 직원들
“믿었는데”…회사 자재 빼돌려 10년간 20여억 챙긴 직원들
  • 정성엽 기자
  • 승인 2020.06.1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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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회사 자재를 빼돌려 팔아 20여억원을 챙긴 자동차 부품회사 직원들이 재판에 넘겨져 실형을 선고받았다.

인천지법 형사10단독 이서윤 판사는 특수절도 등 혐의로 기소된 A(42)씨 등 모 자동차 부품회사 직원 4명에게 징역 4∼6년을 선고했다고 10일 밝혔다.

이 판사는 또 A씨 등이 훔친 회사 자재를 사들인 장물업자 B(66)씨에게는 징역 3년을 선고했다.

A씨 등은 2010년 1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인천시 한 자동차부품 회사 창고에서 시가 70여억원 상당의 알루미늄 부품을 훔친 뒤 B씨에게 팔아 총 27억여원을 챙긴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이들은 회사에 자재 재고량을 점검하는 시스템이 없는 점을 이용해 물량을 부풀려 보고한 뒤 범행했다. 이 판사는 "피고인들의 범행 기간이 길고 (회사의) 피해 액수가 수십억 원에 이른다"며 "죄질이 매우 나쁜데도 피해 복구를 하지 않아 중형을 선고할 수밖에 없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인천/정성엽 기자 jsy@hyundai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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