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어르신보호센터”6명 확진 용인 큰나무교회 관련 집단 감염
광명 “어르신보호센터”6명 확진 용인 큰나무교회 관련 집단 감염
  • 박교일 기자
  • 승인 2020.06.09 17:57
  • icon 조회수 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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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센터 입주 사회복지관 관계자 전수조사

광명시 노인복지시설에서 시설 입소자와 종사자 6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집단 감염됐다.

이 시설이 입주해 있는 건물은 광명종합사회복지관으로, 복지관 안에는 지역아동센터 등도 있어 추가 감염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광명시는 9일 광명3동에 있는 '광명어르신보호센터' 입소자 3명과 이 시설 종사자 3명이 전날 밤 11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입소자 3명은 모두 80대로 남성 2명, 여성 1명이며, 종사자는 간호조무사와 센터장, 요양보호사 등 모두 50대 여성이다.

시는 확진자들을 모두 격리 병동이 있는 병원으로 이송한 가운데 이 시설을 폐쇄하고 긴급 방역 소독을 벌였다.

시 보건당국은 아울러 이 시설이 입주해 있는 광명종합사회복지관 역시 폐쇄한 채 전체 근무자 및 방문자들을 대상으로 진단 검사를 할 예정이다.

광명종합사회복지관에는 2층 별도 공간에 마련된 어르신보호센터 외에 지역아동센터와 스포츠센터(지난 2월부터 휴관) 등이 입주해 있다. 종합사회복지관 상시 근무자는 58명으로 파악된 가운데 일반 방문자 전체 규모는 이날 오후 늦게나 파악될 수 있을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다만, 시는 지역아동센터가 그동안 긴급돌봄만 해와 이용자가 많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광명어르신보호센터는 장기요양등급을 받은 노인들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돌보는 복지시설로, 현재 28명의 입소자와 9명의 종사자, 기타 8명 등 45명이 생활하고 있다. 이 중 42명이 광명시 주민이다.

광명시 보건당국은 어르신보호센터 입소자 중 71세 여성 A(구로구 55번 확진자)씨가 지난 7일 확진 판정을 받은 뒤 8일 시설 내 입소자 및 종사자 전원에 대한 검사를 진행, 같은 날 11시께 6명에 대한 감염 사실을 확인했다.

A씨는 역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동생(구로구 56번 확진자)과 함께 지난달 31일 용인시 수지구 신봉동 큰나무교회 예배에 참석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확진자 외 나머지 어르신보호센터 입소자 및 종사자 모두를 자가격리 조치한 가운데 확진된 6명의 가족 13명에 대해서도 자가격리 상태에서 진단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시 보건당국은 "일단 보호센터 내에서 생활하는 어르신 및 종사자는 모두 검사를 마무리했기 때문에 이 시설에서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어르신보호센터와 지역아동센터는 같은 건물 안에 있지만, 동선이 달라 확진자들과 아동들이 접촉했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판단한다"며 "다만, 같은 건물 내에 있는 만큼 종합사회복지관 내 다른 시설 이용자 및 근무자 모두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6명의 확진으로 광명시 관내 코로나19 전체 확진자는 총 25명으로 늘었다.

또 용인 큰나무교회 관련 감염자도 최소 25명으로 증가했다.

광명/박교일 기자 pk@hyundai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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