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철교수의 건강과 행복 메시지
이상철교수의 건강과 행복 메시지
  • 현대일보
  • 승인 2020.05.31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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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상 철

중앙대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명예교수

 

가정에서 사랑이 싹트려면 부모가 먼저 사랑에 대한 모범을 보여 주어야 한다. 부모가 서로 사랑하는 가정에서 양육된 아이들은 사랑이 없는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 보다 행복하고 정서적으로 보다 안정적이라는 조사결과도 있다. 

그 반대로 부모가 서로 적대적인 분위기에서 성장한 아이들은 커서 난폭한 행동을 하기도 하고 싸우기도 하고 학교에서도 성적 불량과 문제아로 남는다는 것이다. 영국의 한 조사에서도 아이들의 어머니가 아버지와 행복한 가운데 성장한 청소년들이 가장 행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복하지 않으면 돈도 벌수 없다는 말이 있다. 한국에서는 직업선택의 기준으로 돈, 지위, 명예가 우선시 한다. 한편 스탠포드 대학(미국) 학생들은 직업선택의 기준으로 재미, 즐거움 그리고 행복을 우선시 한다. 이결과 스탠포드 대학 졸업생들이 창업한 회사들이 번 돈의 가치를 계산하면 세계 11위권의 국내총생산(한국은 12위)에 해당 된다고 했다.

가정의 행복은 결혼으로부터 시작된다. 하나님께서 인류의 첫 사람들인 아담과 하와 부부를 에덴동산에 살게 했고 동산을 경작하고 가꾸어 행복하게 살게 했다. 에덴동산이 행복동산이고 행복한 가정이 곧 행복동산이다. 결혼은 지구촌의 수많은 사람들에게 무한한 행복을 안겨준다. 결혼이 무한한 행복을 안겨주기 위해서는 사랑이 전제 되어야 한다. 그래서 사랑은 결혼을 충만하게 해 주는 접착제(glue)라는 말이 있다.

평생을 함께하는 부부를 보면 그들은 인생에 있어서 배우자가 최고이며 가장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믿는다. 결혼 생활이 행복해 지기 위해서는 서로 하고 싶은 말의 절반은 아끼고, 입을 다물어야 한다고 한다. 말을 많이 하거나 함부로 하다보면 본의 아니게 사랑하는 배우자에게 마음의 상처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남편과 아내의 행복은 인격적으로 서로 믿고 존중할 때 가능하다. 인격은 교양, 예절, 선한 인간관계, 위해주고 사랑하는 마음, 휴머니즘과 인도주의를 내포한다. 인격은 최고의 행복이고 인격은 계속해서 성장하고 또 성장해야 한다. 행복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인격적인 삶이 만들어 내는 것이며 인격적으로 주고 받는 것이다. 

인생을 살아가는데 있어 무엇보다 소중한 것은 인격적으로 문제가 되는 교양이나 예절 같은 것들이다. 교양이나 예절, 매너가 있다는 것은 가정교육을 잘 받았다는 뜻이다. 학교를 다녔다고 해서 교양이나 예절을 갖춘 것은 아니다.

제임스 레스턴은 뉴욕타임스가 낳은 20세기 최고의 언론인이다. 그는 뉴욕타임스에서만 48년(1939-87)을 근무했고, 그의 칼럼이 이 신문에 34년 간(1933-87) 주 2,3회 연제되기도 했다. 그는 1987년 컬럼을 중단한다고 발표하면서 뉴욕타임스를 떠나는 것이 아니라 쓰고 싶을 때 쓸 것이라고 할 정도로 실력과 능력을 인정 받았다. 그런 그가 자신의 아내인 새리에 대해 이런 말을 했다. 내 아내인 새리는 나와 결혼을 했을 뿐 아니라 나를 교육시켰다고(educated me)했다. 

자신을 교육시켰다는 말은 레스턴이 자신의 전공이나 직업과 관련이 있는 언론분야에서는 최고였지만 인생을 사는데 필요한 교양, 예절 그리고 에티켓 같은 일상생활에 필요한 인성교육이 부족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인격적 삶이 부족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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