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버스업계 경영난 숨통 트일까
도내 버스업계 경영난 숨통 트일까
  • 오용화 기자
  • 승인 2020.05.19 18:03
  • icon 조회수 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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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등교 오늘 시작…코로나19로 수익 2천억원 감소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승객 78%선 회복 “기대 커져”

지난 1월 이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승객 감소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경기도 버스 업계가 20일 고등학교 3학년의 등교 시작을 계기로 경영난이 해소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19일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에 따르면 경기도 버스 업계는 지난 1월부터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며 승객이 절반 가까이 줄어 2천억원 이상 수익이 감소했다.

그나마 최근 사회적 거리 두기가 생활 속 거리 두기로 완화하면서 코로나19 사태 전과 비교해 63%까지 떨어졌던 승객이 78% 수준까지 높아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 버스 이용이 많은 학생의 등교가 20일 시작되자 버스 업계는 내심 경영난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등학교 3학년이 20일부터 등교하고 나머지 학생들의 등교도 단계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 관계자는 “버스에서 차지하는 학생의 통학수요는 7.5%가량 차지한다”며 “학생들이 등교한다는 것은 사회적 거리 두기가 완화하는 등 사회가 점차 정상화한다는 것으로 코로나19 발생 이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 관계자도 “학생들이 등교하게 되면 줄었던 승객의 절반 정도는 늘어나게 될 것”이라며 “가뜩이나 어려운 버스 업계에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상화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현재까지는 고3 등교만 정해졌을 뿐 나머지 초·중·고 학생들은 격주 등교 얘기가 나오는 등 코로나19 이전 승객 수를 완전히 회복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 관계자는 “치료제나 백신이 개발되지 않은 상황이라 연말까지 가도 코로나19 이전 승객 수의 90% 정도밖에는 안 될 것으로 보인다”며 “경기도 전체 버스 운송수입이 2조원가량인 것을 고려하면 버스 업계가 전년 대비 2천억원가량 수입이 감소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광역버스 노선에만 버스 준공영제가 도입된 경기도 버스 업계는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마을버스는 35%, 시내버스는 45%가량, 시외버스는 50∼60%, 광역버스는 70∼80% 승객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경기도는 마을버스 2천200여대(140여개 업체), 시내버스 1만500여대(65개 업체), 시외·공항버스 2천여대(13개 업체)가 운행하는 등 전국에서 버스가 가장 많아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피해가 여느 지역보다 컸다.

수원/오용화 기자 oyh@hyundai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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