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법 사행사업 휴장 틈타… 불법 도박사이트 성행
합법 사행사업 휴장 틈타… 불법 도박사이트 성행
  • 박교일 기자
  • 승인 2020.04.13 18:13
  • icon 조회수 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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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멈춘 합법 경륜·경정 스포츠토토 등
TV 시청률 맞추기 등 기상천외한 불법 도박 유인

코로나19의 확산 여파로 지난 2월 23일 경륜을 시작으로 경정, 스포츠토토 등 합법 사행산업이 잠시 멈춘 틈을 타고 불법 도박사이트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 

경륜.경정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 수를 맞추는 불법 도박사이트에 대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는 것은 물론 최근 사회적 거리 두기로 집 밖을 나가지 못하는 사람들을 회유하기 위해 TV 시청률 맞추기 베팅 등 기상천외한 방법을 동원해 사람들을 불법 도박으로 유인해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는 경륜ㆍ경정을 이용한 불법 사이트도 상황이 다르지 않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이사장 조재기) 경륜경정총괄본부에 따르면 불법 경륜ㆍ경정 사이트 신고 접수 현황이 예년에 비해 대폭 증가됐다고 한다. 2017년 338건 2018년 571건 2019년 670건이 접수된 것에 반해 올해는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1061건이 접수되어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신고된 불법 경륜ㆍ경정 사이트는 차단에 대비해 우회 프로그램을 이용하지 않고도 사용 가능한 도메인을 사이트 공지사항에 고지하는 대범함을 보이고 있으며 5분마다 게임이 가능한 사다리 타기나 달팽이 달리기 등 인터넷 게임을 불법 경륜ㆍ경정 사이트 내 인터스페이스에 제공해 사람들을 유혹하고 있다.

불법 경륜ㆍ경정 사이트는 대부분 해외에 서버를 두고 핸드폰 문자, SNS 등을 활용해 무차별적으로 사이트를 홍보하고 주기적으로 도메인을 변경해 단속에 어려움이 있다. 그리고 별다른 인증 절차 없이 가입이 가능해 청소년들이 호기심에 발을 들이는 경우가 많아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경륜경정총괄본부는 이렇듯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불법 경륜ㆍ경정 사이트의 확산을 막기 위해 외국에서 운영하는 불법 경륜ㆍ경정 사이트도 경륜경정법으로 처벌이 가능하도록 법 개정(5월 27일부터 시행)을 완료했다. 그리고 편리한 신고를 위해 부정불법신고센터를 승부조작, 온오프라인 불법 운영자, 온라인 불법 사이트 3개 채널로 세분화해 지난 3월 25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경륜경정총괄본부 공정불법대응센터 관계자는 “불법 경륜ㆍ경정 사이트는 이용자가 100% 돈을 잃는 구조이므로 일확천금의 유혹에 절대 넘어가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말하며 “불법 경륜ㆍ경정 사이트는 신고만으로도 근절에 효과가 있으니 불법 사이트를 홍보하는 문자가 오거나 발견하면 경륜경정총괄본부에서 운영하는 불법신고센터(1899-0707)로 전화 또는 온라인으로 신고해 줄 것을”당부했다.

광명/박교일 기자 pk@hyundai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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