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을왕리, 바캉스 철 착각?…인파 몰려
인천 을왕리, 바캉스 철 착각?…인파 몰려
  • 최미호 기자
  • 승인 2020.03.24 15:29
  • icon 조회수 16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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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왕리·왕산해수욕장·마시안해변 3주 연속 주말 인파 몰리는 진풍경
‘사회적 거리두기’ 통한 다시금 일상으로 돌아가는 두려움·희망의 선상

 

정부가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장 권고하고 나선 가운데 서울에서 제일 가까운 해변으로 유명한 인천 중구 을왕리·왕산해수욕장과 선녀바위해변 그리고 최근 커피와 빵으로 유명세를 날리고 있는 마시안해변에는 3주 연속 주말 인파가 몰리는 진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이는 지난해 4월 개통된 무의대교로 인해 차량이 접근성이 용이한 무의도 하나개해수욕장과 실미도와 광명항 넘어 소무의도 또한 같은 현상이다.

해당 지역 내 칼국수집으로 유명한 한 음식점의 경우에는 무려 대기 시간이 40~50분으로 이번 코로나사태 이전 보다 지연 시간이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해당 음식점은 주말이면 문전성시를 이르고 있다.

마시안해변의 M제빵소와 M카페의 경우에도 주문하는 대기 줄과 실내 테이블과 야외 좌석에도 가족단위의 손님들로 넘쳐나고 있었다.

3주에 걸쳐 펼쳐지는 해당 지역의 모습에는 ‘사회적 거리두기’는 다른 별의 이야기와 같은 곳으로 보인다.  

인천국제공항이 불과 10분 내 거리에서 있는 해안가 지역으로 인천 공항검역소와 경정훈련원 그리고 최근 유럽에서 온 모든 입국자들을 대상으로 특별입국절차에 따른 ‘임시생활시설’로 정해진 무의도 SK연수원이 해당 지역 내에 있다.

그러나 코로나19사태의 장기화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와 어린 학생들의 개학연기 그리고 노인층의 집안 머물기가 장기화됨에 따른 답답함이 이들을 해안가로 발걸음을 향하게 하고 있다.

인천 부평에 사는 노진택(56)씨는 “팔순의 어미니가 너무 답답해 하셔서 영종도를 찾게 됐다.”며 이 곳을 찾은 이유를 설명해 주었다.

한 카페에는 “지친 하루 생각을 비우고 마음은 채워가세요”란 문구의 작은 간판이 마시안해변을 향해 서있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한 코로나19 사태를 넘어 다시금 일상으로 돌아가는 두려움과 희망의 선상에서….

인천/최미호 기자 yjdnews@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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