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한달앞’…경기북부 공천결과 잇단‘잡음’
‘총선한달앞’…경기북부 공천결과 잇단‘잡음’
  • 현대일보
  • 승인 2020.03.11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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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전면 재검토 재심의 촉구·당원 탈당 등 반발
 
4·15 총선을 한 달여 앞두고 여야의 지역구 전략 공천이 마무리 수순에 접어든 가운데 경기북부 곳곳에서 공천과 관련한 잡음이 나오고 있다.
11일 경기북부 지역 정가에 따르면 미래통합당(이하 통합당) 고양병 선거구에 출마했다가 공천 배제된 이동환 예비후보와 파주을 선거구에서 공천 배제된 김동규 예비후보는 10일 국회 정론관에서 황교안 당 대표와 최고위원회에 공천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
이들은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보수통합에 기꺼이 희생해 온 전 자유한국당 수도권 당협위원장들은 이번 공천을 지켜보면서 보수 없는 보수 대통합에 대한 당혹감과 실망감을 금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자유한국당이 위기에 처했을 때 모든 것을 다 바쳐 투쟁하고 희생했다"면서 "우리는 당무 감사와 경쟁력에 문제가 없음에도 주객이 전도된 막장 공천의 결과, 경선의 기회마저 박탈당하고 정치적 생명이 끊어지는 불공정함에 분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황교안 대표와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의 불공정 공천에 즉각 전면 재검토를 실행해 줄 것을 요구한다"며 "이런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경우, 탈당 등 강력 조처를 하겠다"고 주장했다.
통합당 고양을 지역도 공천 결과를 놓고 재심의 요구 등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이규열 고양시의회 부의장과 곽미숙 예비후보 등 통합당 고양을 당원들과 시민단체 등은 함경우 전 자유한국당 경기도당 사무처장 공천과 관련, 최근 고양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21대 국회의원 공천을 불공정한 공천으로 규정한다"며 공천관리위원회에 재심의를 요구했다.
같은 당 고양정에 출사표를 냈다가 공천 탈락한 조대원 예비후보는 결과를 수용하면서도 "이번 공천은 실패작"이라며 "어려울 때 당협을 맡아 함께 고생했던 경기도 원외 위원장 31명 중 고작 4∼5명만 살아남았다. 그러는 동안 황교안·김형오의 측근들은 줄줄이 양지에 갖다 꽂혔다"고 주장했다.
또 같은당 공천에서 배제된 포천·가평의 박종희 예비후보도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1위인 후보를 제외하고 경쟁력 없는 2, 3위 후보만으로 경선을 치르겠다는 것은 선거 포기나 다름없다"며 "민심을 거스른 이번 결정을 결코 받아들일 수 없어 재심 요구를 했다"고 밝혔다.
통합당이 지난 1일 45세 미만 공천신청자들이 경쟁하도록 한 이른바 'FM(Future Maker·미래창조자) 출마 지역구' 8곳에 남양주을을 포함한 것과 관련, 남양주을 지역위원회는 "더불어민주당 텃밭이었던 남양주을에 이번에는 확실한 승산이 있는 3선 남양주시장 출신 이석우 예비후보를 공천해야 이길 수 있다"며 반발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경기북부 지역구 일부에서도 반발이 나왔다.
민주당 의정부갑 당직자 400여명은 지난 2일 전략공천에 반발해 집단 사퇴했다. 민주당이 전날 이 지역에 소방관 출신 오영환씨를 전략공천 하기로 한 데 대한 항의 차원이다.
의정부갑 당직자들은 이날 의정부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은 민주적인 절차를 무시하고 지역과 연고가 없는 생면부지의 영입 인사를 전략공천 하는 폭거를 자행했다"며 "지역위원장을 비롯한 핵심 당직자는 모든 당직에서 사퇴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고양을 현역 의원인 정재호 의원도 지난달 말 공천에서 배제되자 입장문을 내 "의정활동 중 얻은 질병과 장애를 이유로 공천에서 배제됐다"며 "장애인에 대한 다른 차별로, 부끄러운 일이고 민주당 60년 역사의 오점이 될 결정"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정 의원 지역구 주민들은 공천에 반발하는 2천여명의 탄원서를 사흘 만에 받아 재심을 요구했다.
 
/지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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