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조에 강조를 거듭해도 부족하지 않은 불조심
강조에 강조를 거듭해도 부족하지 않은 불조심
  • 현대일보
  • 승인 2019.11.28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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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원 인천서부소방서장

 

오색찬란한 단풍이 지고 있는 11월, 쌀쌀한 날씨가 겨울이 다가 왔음을 알린다.

긴장하라! 화재에 가장 취약한 계절 겨울, 그 시작을 알리는 11월은 ‘불조심 강조의 달’이다.

불조심 강조의 달은 1911년부터 불조심을 강조하고자 야외 시무식 행사로부터 비롯됐으며, ‘불조심 강조의 달’ 정식 명칭을 정해 운영 한지 올해로 72회 째를 맞이한다.

숨 가쁘게 달려온 2019년의 마지막, 소방서와 함께 화재예방 활동에 동참해 무사한 겨울을 보내보자.

전국의 소방서에서는 각 종 홍보와 캠페인, 대책활동으로 화재예방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동분서주 움직인다.

전국의 소방서가 겨울철을 앞두고 각 가정에 주택용소방시설의 유무를 파악하기 위해 전수조사에 나섰다.

그 결과 아파트를 제외한 주택 거주자 대부분이 주택용소방시설 설치에 대해 중요성을 느끼고 있지 않았으며, 설치된 대상도 그리 많지 않았다.

시민들이 화재로부터 안전할 수 있도록 우리 소방공무원들은 더욱 열심히 화재예방활동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화재예방은 강조에 강조를 거듭해도 부족하지 않다.

지난 5년간 화재통계를 보면 봄 27.3%, 여름 21.5%, 가을 14.5%, 겨울 36.7%의 비율로 역시나 겨울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

원인별로는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43.4%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이며, 공장을 포함한 비주거시설이 45.6%, 주거시설 28.1%, 자동차 9.6%, 야외 16.9% 순으로 발생했다.

겨울철은 계절적 특성상 춥고 건조한 날씨 탓에 난방용품의 사용이 증가하고, 작은 불씨도 쉽게 옮겨 붙어 화재 발생 비율이 높을 뿐만 아니라 대형화재로 이어질 수 있어 체계적인 화재안전관리가 필수적이다.

신경쓰지 않았던 작은 불씨가 인천에서만 겨울철 연평균 37.4명이라는 인명피해와 62억원의 재산피해를 발생시켰다.

이런데도, 여러분은 아직도 사용하지 않는 전기매트와 난로를 켜두고 외출하고 있지는 않은가? 무심코 버린 담배꽁초에 불씨가 남아 있지는 않은가? 아직도 화재 알람시계 역할과 소방차를 대신해주는 화재경보기와, 소화기를 구비하고 있지 않은가?

화재는 내가 생각지도 못한 상황에서 발생하게 된다. 나의 소중한 가족, 이웃 그리고 나 자신의 생명과 재산을 위해서 올바른 화재예방의식을 갖춰야 한다.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 소를 잃어야 외양간을 고치는 우(愚)를 범해선 안될 것이다.

두가지만 기억하자.

첫째! 주택용소방시설의 설치, 가정마다 소화기나 화재경보기가 설치돼 있어야 한다. 경보기의 울림을 듣고 새벽잠에 깨 대피한 덕에 생명을 구한 사례, 초기 불씨를 소화기로 잡아 대형화재를 막은 사례 등 우리 주변에서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다. 특히, 주방용 화재 소화기, 차량용 화재 소화기 등 장소별, 용도별로 다양한 소화기가 있는 만큼 여러 목적을 두고 구입해 둔다면 더욱 좋다.구입 방법을 모르겠다면 소방서에 문의하자. 친절히 안내해줄 것이다.

둘째! 사용하지 않는 난방용품 전원 끄기. 전기매트가 켜진 채로 이불에 덮여 열이 빠져나가지 않아 결국 화재로 번진 사례, 화목난로의 관리 부주의로 주변에 불티가 튀어 연소가 확대돼 화재가 발생한 사례 등 정말 많은 화재가 난방용품에 의해 발생하게 된다. 잠깐의 부주의, 귀찮음으로 모든 것을 잃어선 안되지 않겠는가? 전원끄기, 조금만 신경쓰고 습관들이면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이다.

이렇게 작은 실천, 행동 하나하나가 여러분의 안전을 보장해주는 그 무엇보다 값진 최고의 안전보험이다.

올해도 안전에 대한 관심으로 화재없고 안전한 겨울나기를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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