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철교수의 건강과 행복 메시지
이상철교수의 건강과 행복 메시지
  • 현대일보
  • 승인 2019.10.27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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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와 행복(6)

5. 사회봉사

행복한 가정의 우선 조건은 사랑이다. 가정은 사랑이 처음으로 시작되는 곳이다. 가정에서 아이들이 성장할 때 부모의 행복한 사랑을 받지 못하면 이성에 대해 왜곡된 생각을 갖게 된다.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용남하기 어려운 난폭한 행동을 하는 것을 보고 자란 딸은 남성에 대해 불안감과 공포심을 갖게 된다.

그것이 잠재적인 원인이 되어 이성간에 정상적인 사랑을 하기 어렵게 된다. 반대로 어머니가 아버지와 자녀들을 괴롭히는 것을 보면서 자란 아들은 어머니에 대한 불신과 불만이 모든 여성에 대한 거부의식으로 변하기도 한다.

가정을 통해 배워야 할 또 다른 것은 가족을 통한 사회봉사이다. 가정 안에서는 사랑의 질서가 있어야 하지만 다른 가정이나 이웃과는 상호간의 도움을 주고받는 사랑의 질서가 있어야 한다. 넓은 의미에서 남에게 또는 이웃 간에 베푸는 사랑이 봉사의 생활이며 이것이 행복이다.

아프리카 속담에 아이들아 잘 살고 번영하기 위해서는 마을 전체가 노력해 함께 번영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 이는 가정을 통한 봉사가 마을의 일부에 그치지 않고, 마을 전체의 사회봉사로 이어질 때 가정도 번영하고 마을도 번영하고 나아가서 국가도 번영 한다는 것을 뜻한다.

선진국에서 사회봉사는 실제로 아주 중요한 교육의 일부이며 봉사가 대학입시의 아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봉사는 다른 사람들과 사회에 대한 사랑이므로 일류 국가를 만들고 일류 사회를 만들고 일류 대학을 만드는 원천이다.

미국이 위대한 것은 막대한 부나 군사력 때문이 아니라 세계 모든 나라 중에서 봉사를 가장 많이 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이에 관련해 미국인의 자원봉사 비율(71%)은 캐나다(64%), 영국(52%), 프랑스(38%)등 다른 선진국들 보다 높다. 미국에는 모든 것을 자발적으로 하는 자원봉사 단체가 1백만 개나 되며 여기에서 봉사하는 인원만도 1천만명 이상이나 된다. 이는 전체 고용인원의 7%에 달한다.

미국의 역대 대통령 가운데 하버드 대학을 졸업하고 가장 젊은 나이인 43세애 대통령에 당선 돤 케네디가 위대한 것은 1961년 평화봉사단(Peace Corps)을 설립한 것과도 관련이 있다. 그는 대통령이 된지 몇 달 만에 “인생의 2년을 개발도상국에서 봉사해 세계평화에 기여하자는 캠페인”을 벌여 평화봉사단을 창설했다. 1961년부터 최근까지 220,000명 이상의 미국인 학생들이 평화봉사단에 가입해 141개 국에서 봉사했다.

나는 1962년부터 10년을 넘게 대학에 다니면서 대학 영자신문의 기자와 편집장을 역임했다. 당시만 해도 영어를 제대로 구사하는 학생이나 교수도 많지 않았고, 영어책이나 간행물도 빈약했기 때문에 주요 대학에는 영자신문이 영어 공부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나는 당시 내가 다닌 대학에서 영어를 가르치던 태드라는 평화봉사단원인 학생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 나는 그가 아주 스마트한 다트머스 대학의 학생이라는 것도 알게 됐고, 다트머스는 명문사학인 아이비리그에 속한다는 것도 알게 됐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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