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철교수의 건강과 행복 메시지
이상철교수의 건강과 행복 메시지
  • 현대일보
  • 승인 2019.09.01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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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탄이 있는 삶과 행복(2)

그는 20세가 될 때까지는 항상 신체적 건강에는 자신이 없었다. 그래서 그는 신체적 건강을 위해 절대로 신체적 과로나 무리는 하지 않았다. 신체적 절제라고나 할까? 매사에 조심조심 살아왔고 그것이 습관이 되어 신체나 정신적으로 무리를 않고 살아왔다. 그것이 장수의 비결이 된 것 같다고 했다.

그가 정상적인 건강에 자신을 찾은 것은 50고개를 넘기면서 부터라고 했다. 그러나 90을 넘긴 지금도 절대로 무리는 하지 않는다고 했다. 할수있는 일의 90%까지만 책임을 맡고 10% 정도는 항상 여유를 남겨 둔다고 했다. 언제든지 일을 하고 싶을 때 일을 할 수 있도록 여유를 갖고 산다고 했다.  그래도 건강을 위해 적어도 한 가지 운동은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정구도 생각했다. 그러나 몇 차례 경험해 보았더니 장소가 정해져 있어야 하고 함께 할 짝이 있어야 했다. 그는 언제나 바쁘게 지냈기 때문에 정구는 불편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언제나 자유로운 시간에 혼자서 즐길 수 있는 수영을 하게 됐다. 대학을 정년으로 떠난 후 부터는 거의 매일 짧은 시간이나마 수영을 했다. 그는 지금도 일주일에 세 번 정도는 수영장을 찾는다.

한번 수영장에 가면 30분 정도 물속에 들어가 수영도 하고 다리 운동도 한다. 지인들은 오늘은 피곤한데 수영을 쉬라고 할때도 있었다. 그러나 그는  물속에 들어가 다리 운동도 하고 수영을 함으로 오히려  피곤을 푸는 신선함과 활기 그리고 가벼움을 느낀다고 했다.  김영석은 수영과 더불어 걷기 운동을 한다. 하루에 집 주위의 뒤 산을 50분 정도 걷는다. 전에는 아침 시간에 산책을 했으나 80세를 넘기면서 부터는 오후에 걷는다. 그에게 걷기 운동은 산책이고 정신적으로는 생산적인 성격을 지니기도 한다. 산책은 원고내용을 사색하기도 하고 다음 주간에 있을 강의나 강연내용을 정리하는 역할도 한다.

그와 같이 나이가 많은 사람에게는 운동이라는 생각보다 생활자체가 운동을 동반하는 습관처럼 되어있다. 그의 방은 2층에 있다. 하루에 몇 차례 씩 층층대를 오르내리는데 그것도 운동에 도움이 된다고 했다.

그리고 그는 운동의 일환으로 지금도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버스나 지하철을 골라 타는 것도 정신적으로 운동이 된다고 한다. 버스나 지하철을 타기 위해서라도 상당히 긴 거리를 걸어야 한다. 이런 면에서 그는 생활자체가 운동이라고 한다.

그러나 그는 운동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한다. 그에게 운동은 건강을 위한 수단일 뿐이다. 그리고 건강은 일을 하기 위한 필수조건이다. 말하자면 운동은 건강을 위한 것이고 마지막 목적은 일인 것이다. 운동선수들은 운동이 목적이기 때문에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사람도 있다.

다시 말해 운동이 건강을 위해 필요하다면 건강은 무엇을 위해 있는가? 일을 위해서 있다. 운동을 위한 운동은 운동선수의 몫이다. 건강을 위한 건강은 목적이 없다. 그러나 그에게는 건강은 일을 하기 위해 있는 수단이다. 일이 목적이고 건강은 수단이다. 자연주의 철학자인 헨리 소로도 삶의 예술(art of living)과 일 즉 글쓰기의 예술(art of writing)은 분리할 수 없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누가 더 건강한가?”라고 묻는다면 ”누가 더 많은 일을 하는가? 라고 물으면 된다고 그는 말한다. 지금은 누가 뭐라고 해도 그가 가장 건강한 편이라고 믿는다고 한다. 그가 어느 누구 보다도 많은 일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에게는 일이 건강의 비결이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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