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철교수의 건강과 행복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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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일보
  • 승인 2019.08.18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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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탄이 있는 삶과 행복(2)

1. 철학자 김형석

철학자이면서 수필가이기도 한 김형석 교수는 2019년 4월 100세의 생일을 맞았다.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그는 어느 누구 못지 않게 왕성한 강연과 글을 쓰느라고 분주하게 지낸다. 감탄할 일이다.
2019년 4월 13일자, 한 일간지에 보도된 내용을 보면 그가 얼마나 바쁘고 분주하게 활동을 하는지 감탄할 수밖에 없다. 지난 화요일은 아침부터 바쁘게 지냈다. 아침 6시에 집을 나갔다가 저녁 10시가 되어서야 집에 돌아왔다.
사실 그날은 그의 생일(1920.4.9)이었다. 만 99세를 채우고 100세가 시작된 날이었다. 금년 4월만 해도 24회의 강연과 5편의 글을 조선일보와 동아일보에 써서 보내야 했다. 남은 시간을 그와 가족들에게 할당하다 보니 생일잔치는 생각해 볼 여지가 없다고 했다.
김형석은 100세가 된 지금도 한 해에 160회가 넘는 강연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한 해에 160회 이상의 강연을 한다는 것은 한 달에 13회 이상, 한 주에 2회의 강연을 할 정도로 바쁘게 지낸다는 것을 의미한다.
김형석하면 항상 따라다니는 수식어가 있다. 수필가, 철학자 그리고 교수다. 그는 대학에서 철학을 가르쳤고 철학에 관한 글을 써서 베스트 셀라가 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수필을 쓰기 시작하면서 사회와 독자들에 기여하는 바가 보다 많았기 때문에 지금은 수필가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김형석은 40이 되면서부터 수필이나 수상에 해당되는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 이유는 딱딱한 학문과 사고에 얽매이는 것 같아 정서적 여유를 갖고 싶어서였다고 했다. 그리고 젊었을 때 책을 많이 읽었기 때문에 글을 쓰고 싶은 의욕을 갖고 있었다고 했다.
김형석이 젊었을 때 독서를 많이 했다는 것은 특히 우리 사회에서는 중요한 뜻이 담겨져 있다. 독서는 생활인의 정신적 양식을 제공해 주기 때문에 독서하지 않는다고 해서 신체적으로 굶어 죽지는 않는다. 하지만 젊어서부터 독서를 통한 정신적 양식을 얻지 못하는 사람은 인간적으로 성공하지 못하고 성공을 하더라도 사회에 도움이 되지 못하고, 존경과 감탄도 받지 못한다.
우리 교육의 심각한 문제는 공부하는 것과 독서하는 것을 구별하는 과오를 범하는 것이다. 김형석은 어려서부터 독서를 통해 신앙을 깨달았기 때문에 교회나 성당에서 먼저 독서생활을 장려해야 한다고 했다.   언제부터인가 고등학교 선생이 독서하는 학생에게 “수능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는데 공부는 안 하고 책만 읽으면 어떻게 하지”라고 말하는 것이 예사가 됐다. 하지만 젊어서 충분한 독서를 하지 못한 사람이 기업이나 사회에서 가장 어려움을 느끼는 것이 정신적인 빈곤이다. 이런 정신적 빈곤은 기업이나 사회 그리고 국가를 위해서도 불행한 일이다.
지도자가 정신적인 빈곤을 느끼지 않으려면 젊어서부터 독서를 통해 기초적이고 다양한 분야에서 폭 넒은 지식을 쌓아야 한다. 나 역시 최근 몇 달간 김형석의 책과 일간지에 나오는 수필들을 읽으면서 인문학, 철학, 윤리학, 예술과 같은 기초학문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깨닫게 됐다.   
김형석은 수필과 같은 글을 쓰는 동안에 즐거웠고 독자가 많아질 때는 행복하기도 했다고 했다. 그러나 처음부터 철학자보다도 수필가로 더 알려질 정도가 될 줄은 몰랐다고 했다. 그러나 지금은  철학자보다도 수필가로서 더 알려져 있다. 그의 철학 책을 읽는 사람은 수가 적으나  수필과 수상집을 읽는 독자는 철학보다도 100배는 더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했다. 40대에 쓰기 시작한 수필이나 수상은 50대가 되면서 궤도에 올라 정신적 여유도 생겼다고 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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