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터키 한국전 참전용사 초청
용인시, 터키 한국전 참전용사 초청
  • 오용화 기자
  • 승인 2019.06.26 18:02
  • icon 조회수 1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터키군 활약상 등 발굴 전파키로

용인시는 26일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한국전쟁 당시 UN군의 일원으로 참전한 터키 참전용사들을 초청하고, 김량장 전투 등에서 대승을 거둔 터키군의 활약상 등을 발굴해 전파키로 했다고 밝혔다.

중앙정부 차원의 UN군 참전용사 초청 행사는 이전에도 자주 있었으나 지자체 차원의 초청은 유례가 없어 주목된다.  시가 6.25 69주년을 맞아 이 같은 추진계획을 밝힌 것은 목숨을 바쳐 자유를 지킨 터키 참전용사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한편, 시민들에게 용인시의 역사를 제대로 알리기 위해서다.

이와 관련해 시는 빠른 시일 내에 관련 예산을 편성하고 대상자를 선정해 연차적으로 초청에 나서는 한편, 이들의 방문을 계기로 전적지를 재확인해 역사의 현장을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기로 했다. 참전용사 대부분이 80대 중반을 넘긴 고령이어서 정부의 초청만으로는 한국 방문이 쉽지 않은 만큼 시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이들에게 한국 방문의 기회를 제공하려는 것이다.

터키는 6.25전쟁 당시 한국의 참전 요청에 제일 먼저 응했을 뿐 아니라 미국 영국 캐나다에 이어 네 번째로 많은 1만4936명을 파병해 ‘형제의 나라’로 불리는데 현재 참전용사 중 400여명만이 생존한 것으로 알려졌다. 1951년 초 중공군의 개입으로 UN군이 일방적으로 후퇴하던 와중에 1월25일 전후 김량장 전투에서 수적으로 압도적 우세였던 중공군을 상대로 백병전을 벌여 1명당 40명 상당을 무찌르는 대승을 거둔 것이다. 한때 트루먼의 한국 포기설까지 거론됐던 전세는 이 전투를 계기로 극적으로 역전됐고, 파죽지세로 남하하던 중공군과 인민군은 서울 이북으로 물러나게 됐다.

용인/오용화 기자 oyh@hyundaiilbo.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