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재고량 2배, 농민들 ‘한숨’
쌀재고량 2배, 농민들 ‘한숨’
  • 이천우
  • 승인 2009.08.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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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재고량 5만1천여톤 작년보다 2배 늘어

경기米값 10% 넘게 떨어져… 다양한 판촉 나서

쌀 소비량은 해마다 줄어드는 반면에 쌀 재고량은 매년 늘어나 농민들의 한숨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6일 경기도와 농협경기지역본부에 따르면 농협이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판매한 쌀은 9만1천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만9천t보다 2만8천t(23.5%)이 줄어 들었다.
이같은 소비감소에 따라 도내 쌀 재고량은 지난해같은 기간 2만6천여t에서 거의2배나 늘어난 5만1천여t 이나 됐다.
또 재고량이 늘어나면서 전국에서 '최고 쌀'로 평가받아 높은 가격에 판매돼 온 경기미의 농협 미곡종합처리장(RPC) 출하가격도 지난해 7월 20㎏당 5만1천여원에서 최근 4만5천여원으로 10%이상 떨어져 농민들을 우울하게 만들고있다.
경기미 재고량이 올들어 크게 증가한 것은 지난해 풍년으로 쌀 생산량이 평년보다 15% 늘어난 상태에서 대북 쌀 지원 사업 중단과 국민의 소비량 감소 등 때문으로 농협은 분석하고 있다. 국민들의 1인당 쌀 소비량은 1995년 106.5㎏에서 지난해 75.8㎏으로 크게 준 것으로 나타났다.
도와 농협은 이달부터 햅쌀이 본격 출하되는 11월 이전까지 재고량을 최대한 소진시키기 위해 대형 할인 매장에서 쌀값을 시중가보다 10~20% 할인 판매하는 것은 물론, 구매 고객에게 사은품도 증정하고 떡 등 다양한 쌀 가공식품 시식회도 함께 여는 등 대대적인 경기미 판촉전에 나서기로 했다.
도는 또, 쌀 가공식품 개발 및 판매 등을 통한 쌀 소비 촉진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는 한편, KTX 광명역사에 경기미로 만든 떡 판매코너를 설치, 운영하고 군부대와 각급 학교에 간식용 떡 공급을 확대하며 쌀국수와 막걸리 등 쌀 가공식품 수출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도는 쌀 가공업체들의 시설 및 포장디자인 개선을 지원하고, 밀가루를 쌀가루로 대체하기 위한 홍보활동도 강화키로 했다.
수원/이천우 기자 leecw7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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