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도 못견딘 ‘자전거 도로’
1년도 못견딘 ‘자전거 도로’
  • 김용주
  • 승인 2009.08.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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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천시, 설운천 변… 차량통제 안해 화 불러

업체-엉터리 공사   시청-허술한 관리

포천시가 수천만원을 들여 건립한 체육 시설물이 부실시공과 관리부실 등으로 준공 1년도 되지 않아 붕괴되는 사고가 발생, 안전불감증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는 지적이다.
14일 시에 따르면 포천시 선단동 690번지 일대 설운천 변에 4천420만원의 예산을 들여 총 연장 180m의 설운천 자전거도로 개설공사를 D건설(주)이 지난해 10월 30일 완공했다.
그러나 완공 9개월 만인 지난 11일 하천과 접해 있는 부분 10여m가 무너져 내려 3일째 흉물스런 광경을 연출하고 있는 등 부실시공이 지적됐다. <사진 위>   또한 시는 지난 9개월간 차량이 통행할 수 없는 자전거도로 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차량 통제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이로 인해 평소 차량들이 버젓이 자전거도로를 통행해 과도한 하중을 견디지 못해 붕괴를 초래하는 등 관리부실로 사고를 부추긴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 최모(46)씨는 “자전거도로가 차도로 둔갑한지는 이미 오래전 일이다”며 “차량 진입을 막는 기둥하나만 설치해도 될 텐데 공무원들은 도대체 무슨 생각들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일침을 가했다.
시 관계자는 “현재 시공사에 하자보수공사를 요청하는 등 빠른 시일 내에 복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차량이 통행하지 못하도록 철저하게 관리해 자전거도로의 기능을 살리겠다”고 밝혔다.
김용주 기자 kyj@hyundai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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