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2지방선거 뛰는사람들 성남시장
내년 6.2지방선거 뛰는사람들 성남시장
  • 김정현
  • 승인 2009.08.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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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량급인물’ 줄서 … 공천부터 험한 길

10개월 앞으로 다가 온 제 5대 자치단체장 선거를 앞두고 지역 정가에서는 벌써부터 출마 예상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8월 휴가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성남시 지역 정가는 자천 타천으로 거론되는 8 - 9명의 후보자들이 거주지를 옮기고 사무실을 개설하는 등 저마다 바쁘게 움직이고 있는데 올 해를 넘기고 각 정당의 선거 전략 및 공천 요강 등이 확정되면 단체장을 희망하는 후보자들은 점점 더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 차기 성남시장을 꿈꾸는 후보자들은 한라당 4 -5명, 민주당 2명, 민노당 2명, 자유선진당과 무소속에서 각 1명씩 거론되고 있으나 각 정당의 공천 기준 등이 아직 확정되지 않고 있어 누가 후보자로 낙점될지 아직까지는 예측불허 상태다.
그러나 내년 단체장 선거의 최대 관심사는 3선에 도전하는 현 이대엽 시장의 한나라당 공천 여부와 이에 맞서는 야권이 얼마나 중량감있는 후보를 선택하느냐에 달려 있다는것이  지역 정가의 여론이다.  
한편 흥미로운 사항은 한나라당 쪽에 전 성남 부시장 출신들의 공천 경쟁이 뜨거우며 판교 신도시에 외지인의 유입이 많아  이들이 선거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거리다.
△ 한나라당 = 지난 선거에서 무려 13명의 후보자가 난립했던 한나라당은 이번 선거에서는 이대엽 시장 시절  부시장을 역임했던 2명의 후보자가 눈에 띈다.
이대엽(75) 현 시장에 맞서서 성남시에서 부시장을 역임했던 양인권(58) 전 경기도 도시공사 본부장과 서효원(57) 전 경기도 부지사가 본격적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최순식(60) 전 부지사도 타천으로 입에 오르고 있는데 이태순(51) 도의회 한나라당 대표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는 평이다. 
그러나 한나라당의 최대 관심사는 이대엽 현 시장의 공천 여부다.
국회의원 3선, 시장 2선 경력의 이대엽 시장은 특유의 정치력과 추진력으로 구시가지 재개발과  시청사 건립, 문화도시, 복지도시 완성, 첨단 산업 육성 등 의 업적을 마무리 하기 위해서 마지막 4년을 더 맡겨 달라면서 시민들 속으로 파고 들고 있다. 나이에 비해 건강하고 활력이 넘치며 소탈한 성격이어서 폭 넓은 지지세력을 확보하고 있다.
워낙 거목이기 때문에 정적들의 시샘으로 바람 잘날이 없지만 아직은 굳건하다.
2004년 부터 2006년 까지 부시장을 지낸 양인권 전 경기도 도시공사 본부장은 지난 2006년 지방 선거에서 성남시장 예비후보로 등록한 후 공천 과정에서 탈락했지만 지난 3년 간 지역민의 애경사에 꾸준히 참석하는 등 선거 준비를 가장 많이 했다. 토목직 공무원의 대부로 도시 행정에 정통해 구 시가지 재개발 등 현안 문제를 해결하는데 적격이라는 평이다. 공천을 경기도당에서 결정한다면 기대할만하다.   
서효원  전 부지사는 지난 2002년부터 2004년 초까지 1년6개월여 동안 성남 부시장으로 재임한 경력을 바탕으로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부시장 재임 시절 프레따 뽀르떼 유치 노력, 시립병원 설립 반대 등 뚜렷한 소신을 보여줬지만 정치에는 어울리지 않는 세심한 성격임에도 출마 결심을 한것은 중앙당의 끈이 만만치 않을것이라는 평이다. 
이태순 경기도의회 한나라당 대표의원은  시의원과 도의원을 거치는 동안 인지도를 많이 넓혔으며 “ 분당, 판교, 그리고 구시가지의 균형 발전 및 화합을 위해서는 새로운 인물이 나와야 할 때" 라며 체육회 인사 등 젊은 층의 조직에 심혈을 기울인다는 소식이다. 그러나 구시가지 주민들을에게는 인지도가 적은것이 해결할 과제다.     
이외에 내년 선거의 최대 변수는 고흥길 현 의원(분당 갑)의 출마설이다. 3선의 현  상임위원장이 중앙정치의 변수에 의해서 성남시장 공천을 희망 할 경우 현 이대엽시장의 최대 적수가 되지 않겠냐는것이 중론이다.  
그리고 1998년 부터 2001년까지 3년 간 성남 부시장을 역임한 최순식 전 부지사는 낙하산 공천설이 들리지만 성남을 떠난 기간이 너무 긴것이 약점이다. 
이밖에 수정구 지구당 위원장 출신으로 현재 강원랜드감사로 있는 강선장씨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으며 이순영 생활체육회장도 거론되고 있으나 본인들은 부인하고 있다.
현재까지 누가 한나라당의 공천을 받을지는 당내 사정만큼이나 변수가 많기 때문에 예단할 수가 없다.
성남 출신 한나라당 의원은 모두 4명인데 이들의 속내가 모두 제각각이며 후보자들 또한 중앙 정치 인맥을 바탕으로 저마다 자신감을 보이고 있어서 누구도 장담할 입장은 아니다.
△ 민주당 = 지난 지방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에서 참패를 한 민주당은  내년 지방선거에서 설욕을 벼르고 있다.
성남시장 예비후보로 뛰고 있는 인물은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나섰던 이재명(47)변호사와 조성준(62)전 국회의원이다.
분당으로 지역구를 옮긴 이재명 변호사는 민주당 내에 뉴 리더로 부상하고 있으며 구 시가지를 대표하는 조성준 전의원은 성실한 표밭 가꾸기에 정평이 나 있어서 두 사람의 경쟁은 예측 불허다. 
이재명 변호사는 민주당 부대변인과  분당갑 위원장직을 맡아 활발하게 활동중에 있으며 지난 18대 총선에서 분당갑 지역구를 선택한 것도 차기 성남시장 출마를 염두에 둔 포석이었다는 평이다. 중앙대 법대 출신으로 서민과 약자를 위한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으며 지역에서는 판교 입주민의 애로사항을 대변하고 있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와 미디어법 통과 시에 적극적인 대여 투쟁으로 시민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조성준 전의원은 지난 선거에서 민주당이 참패한 후 민주당의 대안으로는 시장 후보에 거론되고 있다. 18대 총선 패배 이후 '21세기 지방자치포럼' 등을 개최하며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는데 김병량 전 시장과 이상락 전의원 등 민주당 원로들의 지원에 크게 고무하고 있다. 
고려대 법대를 졸업하고 70년대 학생운동과 노동운동으로 잔뼈가 굵었으며 15,16대 국회의원과 2006년부터 2007년까지 노사정위원장직을 역임하는 등 민주당의 중진이다.
특히 민주당은 한나라당 경선에서 이대엽시장이 배제될 경우 이시장 지지측과  한나라당 표가 분산되면 민주당에 절호의 기회가 될것으로 보고 중량감 있는 제 3의 후보를 임대하자는 여론도 간간히 있다.  
이 밖에 김태년 전 의원(수정구)도 나설것이라는 얘기가 들리고 있다.
△민노당 = 울산과 경남 일부지역에 이어 전국에서 가장 많은 표밭을 가지고 있는 성남시 민노당은 비록 타 당에 비해 당 지지도와 후보 인지도가 현격하게 뒤떨어지지만 꾸준하게 10% 내외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어 선거에 끼치는 영향이 상당히 크다. 
현재 거론되는 후보는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 민노당 후보로 나섰던 김미희(44)전 성남시 위원장과  지난 18대 총선에서 중원구 후보로 나섰던 정형주(46)전 민노당 경기도당 위원장이 있다.
김미희 전 위원장은 서울대 출신으로 시의원을 했으며 전통적인 민노당 세력을 결집시키는데 탁월한 능력이 있다.  정형주 전 위원장은 지난 총선에서 당선 가능 인물로 꼽혔을 정도로 당 신임도 높아 “ 차기 선거는 당원들의 결정에 따를 것이라” 며 공천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성남/김정현 기자 gyj@hyundai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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