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활동하면 어느새 마음이 충만”
“봉사활동하면 어느새 마음이 충만”
  • 남익희
  • 승인 2009.08.05 00:00
  • icon 조회수 49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천연수구 새마을회 “국가 성장동력으로 거듭”

새마을운동이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21세기형 시민운동으로 거듭나고 있다.
새마을운동중앙회(회장 이재창)는 7월 9일 서울 양화한강시민공원에서 녹색새마을운동 선포식을 열고 ‘저탄소 녹색성장’을 위한 녹색생활, 4대강과 하천살리기, 지구온난화 방지운동 등 3대 실천과제를 제안했다.
“지구를 살리는 녹색생활운동이 곧 새마을운동이라는 것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올 초 새마을 연수구부녀회 6대 회장으로 선임돼 본격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순례(56)회장이 녹색새마을운동 선포식에 참가했던 감회를 활기차게 밝혔다.   
이 회장은 “아끼고 재활용하고 가꾸고 개선하는 것처럼 일상적으로 해왔던 새마을운동이  정부가 7월  6일 발표한 녹색성장 5개년 계획과 일맥상통하고 있다”며 “봉사활동단체로만 여겨졌던 새마을회가 국가경제성장의 한 동력으로 다시 서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그녀의 말처럼 지금 전 세계의 화두가 되고 있는 녹색생활운동은 우리에게 낯설지 않다. 거리나 하천의 쓰레기를 줍고 나무를 심고 화단을 가꾸는 환경정화활동 등은 새마을회가 꾸준히 해오던 일들이기 때문이다.  
연수구 옥련2동 새싹공원과 연수3동 세경아파트 입구화단, 동춘역 6번출구 화단의 연산홍과 백일홍도 회원들의 손길 속에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7월 24일 11시부터는 지난 5월 발족한 연수구 새마을청소년봉사단과 함께 자전거를 타며 저탄소 녹색 생활화 캠페인도 펼쳤다.
이와 함께 마음을 푸르게 하는 복지공동체 운동도 연수구새마을회의 주요활동이다. 노인섬기기, 밑반찬 나누기, 김장 담가주기 등은 주요사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재원마련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묻자 이 회장은 “미역·다시마 판매, 일일찻집, 안쓰는 동전 · 안입는 옷 모으기 등을 통해 불우이웃돕기 기금을 마련하고는 있지만 넉넉지는 않다”며 “하지만 불가능해보이던 일도 뜻을 세우면 항상 도와주시는 분들이 생겼다. 빈틈은 회원들의 땀으로 채워왔다”고 대답했다. 
그녀는 “7월 24일 자전거 캠페인만 해도 김영재 시의원이 50대의 자전거를 무료로 마련해줬고  선학동장님이 차로 실어다 줬다”며 고마워했다. 
이순례 회장은 지난 3월 소모임인 ‘새사봉’을 결성했다.
“새마을을 사랑하는 봉사대란 뜻”이라며 “뜻을 같이하는 동회장님들과 월 1회 연수3동의 사할린동포복지관을 찾아 할머니 목욕봉사를 하고 있다”고 그녀는 설명했다. 이 회장은 “어르신들 덕분에 동회장님들과 많은 얘기를 나눌 수 있는 귀한 시간이 생겼다”고 말했다.
‘회원들간의 끈끈한 정과 배려를 통해 강한 신뢰와 단합이 이뤄지는 부녀회로 이끌겠다’는 당선소감에 그녀는 어느덧 한발씩 다가서고 있는 느낌이다.   
“회원들을 위한 교양강좌도 준비해볼 생각입니다. 당장은 재원이 없어 마음만 있지만요.” 
이 회장은 회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표현하고 싶어 우선 당장 실천할 수 있는 일을 계획했다. 바로 생일축하엽서 보내기. 연수구 11개 동 300여 회원들의 생일에 맞춰 일일이 축하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정확한 주소를 확인중이다.    
새로운 새마을회원 만들기도 그녀의 목표다. 녹색새마을운동으로 새롭게 태어나기 위해서는  젊은 새내기 회원이 많이 생겨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적당량을 조리하고 남은 음식은 싸가서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거나 쓰레기 분리수거를 철저히 하는 자원재활용활동, 에어컨 적정온도 유지·안쓰는 플러그 뽑기·백열전구 쓰지않기·주유 중 시동끄기·자전거타기와 같은 에너지절약활동 등을 함께 할 새내기 주부들에게 새마을부녀회의 문은 활짝 열려있다고 그녀는 말했다.    
“새마을회 활동을 하다보면 어느새 마음이 충만해지는 걸 느껴요. 그 보람을 이해하고 물심양면 도와주는 남편이 항상 고맙습니다.”
봉사가 좋아 꾸준히 함께해왔던 새마을운동이 국가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재평가 받고 있기에 더 신나고 뿌듯하다며 이순례 회장은 활짝 웃었다.         
 인천/남익희 기자 nih@hyundaiilbo.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