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인천공장 철강역사 다시쓴다
현대제철 인천공장 철강역사 다시쓴다
  • 박근식
  • 승인 2009.06.02 00:00
  • icon 조회수 97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제철은 지난 1953년 6월 10일 한국 최초의 철강회사로 탄생한 이래 한국 철강산업의 산증인 역할을 수행하며 발전을 거듭해 왔다. 1962년 민영화 됐으며, 1978년 현대그룹의 일원으로 편입 됐다.
지난 2000년에는 강원산업과 삼미특수강을 인수·합병하여 한국 철강산업의 구조조정 역할을 수행한 현대제철은 지난 2001년 현대자동차그룹으로 편입, 2004년 7여년을 표류하던 한보철강 당진공장을 인수하면서 인천공장과 포항공장, 당진공장의 3개 공장 체제를 갖추게 됐다.
또한,  현대제철은 봉형강류와 판재류, 주강품, 압연롤 등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제품 구성에 있어 세계 최고의 포트폴리오를 자랑한다.
현대제철 인천공장이 있는 인천시는 중국 상하이, 베이징을 비롯해 3시간내 비행으로 도달 가능한 인구 100만명 이상인 도시가 무려 43개에 달한다. 또한 세계최대 잠재시장인 중국을 배후시장으로 확보하고 있다. 이는 한·중·일 동북아 지역의 경제 규모가 10조9000억 달러에 육박한다고 볼때 인천공장은 지리적으로 가장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인천공장의 주원료는 철스크랩(고철)으로 2008년 국내 철스크랩 발생량(일반용해 기준)은 1970만톤으로 이중 70%가 수도권에서 발생한다.
철스크랩은 수거 후 정제·가공을 통해 다시 철강제품으로 재활용되는데 이 생산된 철강제품의 대부분이 수도권에서 소비된다. 때문에 필연적으로 철스크랩 및 부원료 자재, 제품 등의 운송이 수반되며, 인천공장은 수도권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으로 연간 약 40만대의 대형 화물차 내륙운송 감소에 따른 교통혼잡 완화, 도로 파손 감소, 환경오염 감소 등 사회간접비용 감소에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약 1천억원에 이르는 운송 물류비를 절감하여 수요자들의 부담을  완화해 주고 있다.
향후, 대북사업이 활발히 전개될 경우 인천공장은 철강공급 전초기지로의 역할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공장은 직접고용 3,400여명, 1천만 톤에 이르는 철강물류의 운송과 하역, 기자재 납품 등 연관업체 포함시 수만명의 일자리 제공은 물론 그 가족들의 삶의 터전이다. 이로 인해 수조원의 자금이 인천시에 소비되면서 상권형성, 금융, 주거 등 경제 유발효과로 지역사회의 경제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인천공장은 국세 및 지방세 등으로 연간 2,137억원 납부 예정으로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세원 확보에도 지대한 공헌을 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의 재정자립도가 전국평균 약 54%인 상황에서 인천시의 재정자립도는 약 71%로 전국 평균을 상회하는데 일조하고 있다.
인천공장은 지역사회의 소외계층을 위해 사랑의 쌀 나누기, 건강의료보험 대납, 초등학교 발전기금 전달, 중·고등학생 장학금 지원 사업 등을 수년째 계속해 오고 있다.
올해 5월에는 가정의 달을 맞아 인천 동구 관내 어르신 400여명을 초청해 영화상영, 식사대접, 선물 증정 등 효심나누기 행사를 가졌다.
이밖에도 「어린이 축구교실」,「국악의 밤」,「1사 1도로 클린사업」등 체육, 문화, 환경에도 다양한 사업을 지속하고 있으며, 비인기 종목인 여자축구단 및 남자 양궁단을 운영하고, 실업배구팀을 창단해 인천시 대표로 전국체전에 참여하는 등 지역의 체육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인천공장은 재래시장을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인천공장은 지난해 회사 창립기념식 때 재래시장에서 구입한 식재료로 회사 식당에서 전직원이 시식행사를 개최한 것을 시작으로 연말 소외계층 돕기 행사에도 관내 재래시장에서 복지사들과 필요물품을 직접 구매해 사회복지시설에 지원하는 등 재래시장 살리기 운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와 함께 인천공장은 지난 3월 26일 동구 관내에 위치한 현대시장과 식자재 납품 협약을 체결하고 연간 3억원 가량의 식자재를 구입하기로 하는 등 지역경제를 살리는데 밑거름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버려진 철은 우리 생활에 꼭 필요한 운송수단, 건축자재, 가전제품 등 끊임없이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난다. 현대제철은 ‘재활용이 곧 자원’으로부터 시작한다. 현대제철은 연간1100만톤의 폐자원(고철) 재활용 체제를 갖추고 있다. 현대제철은 ‘재활용이 곧 자원’이라는 신념 아래 누구보다 앞서 독자적인 환경관리기준을 설정하고 시행함으로써 환경파괴와 자원 고갈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고 있다.
인천공장은 2002년 총 76억원을 투자해 최첨단 폐수처리 설비인 ‘가좌하수재활용시스템’을 갖춰, 연간 500만톤의 생활하수를 공업용수로 이용하고 있다. 이로써 인천공장은 철강재 압연시 많은 양의 물이 수증기로 증발해 없어지기 때문에 사용하는 물을 한 방울도 바다에 다시 흘려보내는 일이 없다. 따라서 바닷가에 위치한 공장임에도 갯벌 오염을 유발하지 않는다. 한편 500만톤의 물은 인천시민 9만명이 6개월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제조과정에서 부산물로 발생하는 슬래그(Slag)도 100%재활용)
슬래그는 철스크랩을 녹이는 과정에서 형성되는 부산물로 발생하는 슬래그 역시 도로용 골재나 건축용 자재로 100% 재활용하고 있다.
골재 자원이 산림 파괴를 통해 생산되는 점을 고려할 때 슬래그를 골재 대체재로 사용한다는 것은 그 만큼의 자연생태계를 보전하게 되는 역설적인 현대제철만의 자연친화적인 생산수단이기도 하다.
인천/박근식 기자 bgs@hyundaiilbo.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