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꽃박람회 수익금 횡령 의혹
고양 꽃박람회 수익금 횡령 의혹
  • 이승철
  • 승인 2009.05.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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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입장권’ 안면도측 임의로 발행

“아는바 없다” 모르쇠 일관하다 뒤늦게 사과

<속보> 최근 고양국제꽃박람회장에서 발견된 고양국제꽃박람회와 안면도꽃박람회를 함께 구경할 수 있는 가짜 공동입장권(일명 유령표)은 안면도꽃박람회조직위가 임의로 발행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더욱이 유령표는 안면도꽃박람회조직위가 (재)고양국제꽃박람회 사무처와 협의도 없이 자체제작한 것이어서 고양국제꽃박람회 수익금을 횡령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움직였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3일 (재)고양국제꽃박람회 사무처와 안면도꽃박람회조직위 등에 따르면 최근 고양국제꽃박람회 사무처가 적발한 유령표는 안면도꽃박람회조직위가 인위적으로 발행한 표로 확인됐다.
(재)고양국제꽃박람회 사무처와 안면도꽃박람회조직위는 박람회 개최 전 일반인들이 두 지역의 행사를 함께 관람할 수 있는 공동입장권을 제작키로 합의했다.
하지만 안면도꽃박람회조직위가 (재)고양국제꽃박람회 사무처에 양해도 구하지 않고 자체 제작한 또 다른 공동입장권을 제작, 일반인들에게 판매하며 수익을 올리다 적발됐다. 게다가 안면도꽃박람회조직위는 처음 (재)고양국제꽃박람회 사무처의 항의에“아는바 없다”며 모르쇠로 일관하다 경찰수사를 의뢰하겠다는 사무처 의견에 지난 30일 뒤늦게 공문을 통해 사과했다.
  (재)고양국제꽃박람회 사무처 관계자는“유령표를 처음 발견했을 당시 안면도꽃박람회조직위에 항의 했지만 처음에는‘모르는 일’이라고 발뺌했다”면서“이후 경찰수사를 의뢰하겠다는 의견을 밝히자 안면도꽃박람회 조직위측이 ‘전산처리 실수였다’며 시인했다”고 말했다.
안면도꽃박람회 조직직위측도“전산착오로 384장이 발행됐다”고 변명한 뒤“발행한 표에 대한 고양국제꽃박람회측에 돌아가야하는 차액분을 돌려주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안면도꽃박람회 조직위의 변명에도 불구, 4일 현재도 안면도꽃박람회측이 유령표를 계속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유령표가 수만여장이 제작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재)고양국제꽃박람회 사무처측은 “현재도 팔리고 있는 유령표가 384장이 발행됐는지 어떻게 알 수 있겠냐”며“더욱이 처음에는 모르쇠로 일관하다 경찰수사를 하겠다는 의견을 밝히자 사과하는 안면도꽃박람회 조직위측의 말을 믿을 수 없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뜻을 비췄다.
사무처측은 이어“이번 일은 사과공문 한 장으로 끝날 일은 아니다”라며“안면도꽃박람회 조직위측은 고양시와 고양시민들 더 나아가 고양국제꽃박람회장을 찾은 모든 사람들이 납득할 수 있는 공식적인 사과를 해야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고양국제꽃박람회장을 찾은 시민 박 모씨(직장인·42)는 “국제행사인데도 불구, 유령표를 제작한 안면도꽃박람회 조직위의 행태를 듣고 너무 놀랐다”며“이번 일은 고양국제꽃박람회가 세계적인 행사로 거듭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경찰수사를 통해 안면도측에 법적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분개했다.
고양/이승철 기자 lsc@hyundai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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