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앨범 스튜디오’폐업 사기극
‘아기앨범 스튜디오’폐업 사기극
  • 안성기
  • 승인 2018.06.07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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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300여명·피해액 3억원 육박…대표 불구속 입건 조사중
서울 강남과 일산에 있는 유명 ‘아기 성장앨범 스튜디오’가 폐업, 수백명이 피해를 봐경찰이 수사 중이다.
일산서부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A 스튜디오 대표 김모(41)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5일 밝혔다.
경찰에 김씨를 고소한 피해자는 현재까지 총 328명으로, 피해 금액은 총 2억8천600만원으로 추산된다.
김씨는 2015년 1월부터 서울 강남구와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에서 성장앨범 전문 스튜디오를 운영했다. 일산점은 강남점보다 6개월 늦게 개업했다.
A 스튜디오의 성장앨범은 만삭 사진부터 두 돌까지 촬영하는 조건으로 85만원에서 200만원까지의 금액대에서 선택할 수 있었으며, 피해자들은 대부분 이를 선금으로 결제했다.
그러나 A 스튜디오가 지난해 10월부터 경영난을 겪어 올해 초 돌연 문을 닫으면서 계약자들은 촬영만 하고 앨범을 받지 못했거나 촬영 일정 자체가 중단되는 등의 피해를 봤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경영난으로 월급을 제때 주기 어려워지면서 직원들이 스튜디오를 그만두다 보니 사태가 벌어진 것”이라면서 “사기를 치려는 의도는 없었고 계속해서 피해자들에게 변제 노력 중이다”고 주장했다.
 스튜디오 두 곳에서 일한 직원은 약 15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자 수가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전담팀을 꾸려 수사를 벌여왔으며, 현재까지 김씨를 세 차례 불러 조사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이와의 소중한 추억을 잃어버리게 된 부모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면서 “대표뿐만 아니라 스튜디오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고양/안성기 기자 asg@hyundai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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