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지방소득세 ‘쑥~’ 세금 납부 기업 급증
법인지방소득세 ‘쑥~’ 세금 납부 기업 급증
  • 오용화
  • 승인 2018.05.30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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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가 베드타운에서 벗어나 빠르게 ‘기업도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어 주목된다. 기업도시는 부자도시가 되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최근 이를 입증하는 다양한 자료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기업들이 내는 세금이 급증하고 있고, 세금을 내는 기업들도 크게 늘어났다. 또 앞으로 기업들의 입주를 뒷받침할 산업단지 조성과 지식산업센터 건립도 가속도가 붙는 모습이다.
용인시가 기업도시로 자리매김하는 첫 번째 증거는 기업들이 내는 세금이 크게 늘어났고, 세금 납부 기업 역시 크게 늘어났다는 것이다.
용인시는 최근 올해 법인지방소득세 신고액이 2,034억원으로 전년도 1,347억원에 비해 51%나 급증했다고 밝혔다. 금액만 늘어난 게 아니라 법인세를 신고한 기업수도 1만4,135사로 전년에 비해 2,021사나 늘어났다.
세액만 늘어났다면 경기 때문에 일시적으로 그럴 수도 있다지만 세금 내는 기업이 급증했다는 것은 장기적으로 세수를 뒷받침한다는 점에서 시나 시민들에게 큰 의미가 있다. 시민들에게 부담을 안기지 않고도 복지나 교육, 문화 같은 다양한 서비스를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시민들의 삶의 질이 나아진다고 할 수 있다.
△ 소기업 보금자리 지식산업센터 속속 건립
지식산업이나 첨단산업 관련 소규모 기업들이 주로 입주하는 지식산업센터도 속속 건설되고 있다.
시는 지난 3월 기흥구 농서동 452일대 도시지원시설용지 2만7580.6㎡에 지하2·지상10층에 연면적 16만5340.07㎡ 규모 서천지구 지식산업센터(기흥 테라타워) 건축을 허가한 바 있다.
이를 포함해 현재 용인에서 착공했거나 착공예정인 지식산업센터는 모두 8곳이며 건축 연면적 합계는 69만1729.8㎡나 된다. 이중 연면적 10만㎡가 넘는 대형 지식산업센터만도 4곳이다.  
지식산업센터에는 소규모 기업이 주로 입주하는데, 성장성이 높고 고용창출도 많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시 전반에 거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 공공산단 2곳 포함 26개 산단 조성 박차
중장기적으로 용인시를 기업도시로 바꾸는 중추는 용인테크노밸리를 포함한 산업단지 조성이다.
용인시에는 현재 용인테크노밸리 등 2개 공공산단과 24개 민간산단을 포함해 모두 26개 산업단지가 조성되고 있다.
이 가운데 용인테크노밸리를 비롯해 원삼, 제일바이오, 농서, 완장, 통삼, 지곡, 기흥힉스, ICT밸리, SG패션, 송문 등 11곳이 이미 착공돼 공사가 진행 중이며, 일양히포와 Packaging Design산단 등 2곳의 토지보상이 진행되고 있다.
용인테크노밸리 성공에 힘입어 시는 덕성2산단 개발에도 착수했다. 용인시의회는 지난 5월30일 용인도시공사의 신규투자를 승인해 시의 두 번째 공공산단 조성에 힘을 실어줬다. 이곳엔 이미 아모레퍼시픽이 제조시설 입주를 확정해 산단 조성은 시간만 남았다고 할 수 있다.
용인시에 조성되는 26개 산단에는 성장성 높은 의료·제약·바이오기업을 비롯해 화장품 관련 연구·제조시설이나 ICT(정보통신기술)·반도체 관련 기업들이 대거 입주할 예정이다.
의료ㆍ제약ㆍ바이오 산단으로는 처인구 백암면 근곡리에 들어서는 제일바이오 산단과 기흥구 하갈동의 일양히포, 기흥구 중동의 용인연세의료복합산단 등이 대표적이다.
화장품 관련 산단으로는 아모레퍼시픽이 입주할 예정인 덕성2가 대표적인데, 아모레퍼시픽은 이와는 별도로 기흥구 보라동에 연구개발 중심의 도시첨단산단도 조성할 계획이다. 또 용인테크노밸리에도 화장품 원료와 스킨케어 제품업체 티이엔과 화장품 용기업체 부국티엔씨 등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
ICT나 반도체 관련 산단으로는 기흥구 구갈동의 ICT밸리가 대표적이다. 이곳엔 ㈜드림시큐리티, ㈜솔트룩스, ㈜에이터스티림즈 등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
기흥구 농서산단에선 반도체 제조용 가스 전문업체인 린데코리아와 프렉스에어코리아 등이 시설을 대폭 확장하는 중이다.
△ 기업도시 정점은 보정·마북 경제신도시
‘기업도시 용인’의 정점은 ‘보정·마북 경제신도시’인 듯하다.
용인시는 지난 4월초 GTX 용인역 일원에 대규모 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하는 경제신도시 조성 구상을 공개했다. 이 일대에 산업용지만도 판교테크노밸리의 2배 정도를 배치하고, 비슷한 넓이의 토지를 업무·상업시설에 할애한다는 것이다.
이곳을 IT(정보기술) BT(생명공학기술) CT(문화산업기술)가 융합된 4차산업 전진기지화 한다는 것이 시의 구상이다. 이를 통해 15만개의 일자리, 150조원의 매출 창출이 가능하다고 한다.
용인시가 다양한 방법으로 기업도시를 만들려고 하는 것은 성장성이나 이익창출 능력이 가계나 정부에 비해 월등히 높은 기업을 통해 부자도시를 만들기 위해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경제성장률이 2.8%와 2.9%이던 지난 2015년과 16년, 전산업 자기자본이익률은 6.57%와 6.89%였고, 제조업 자기자본이익률은 7.04%와 7.75%였다.
이처럼 이익을 내는 기업들이 몰려들면 돈이 모인다. 또 기업들이 내는 세금은 지역을 살찌우는 기반이 된다. 덕분에 그런 도시의 주민들은 다른 지역 주민들에 비해 더 풍요롭게 살 수 있다. 용인시가 ‘기업도시’를 지향하는 까닭이다.
용인/오용화 기자 oyh@hyundai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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