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일보 칼럼] 더 오래, 더 잘 살기 그리고 행복 (1)
[현대일보 칼럼] 더 오래, 더 잘 살기 그리고 행복 (1)
  • 이상철
  • 승인 2018.04.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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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오래, 더 잘 살기 그리고 행복 (1)
1. 더 오래 살기
우리는 누구나 더 오래 그리고 더 잘 살기를 원한다. 사람은 탄생하면서부터 죽기 시작한다는 말과 같이 탄생은 곧 죽음을 의미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본성은 더 오래, 더 잘 살기를 원한다.
그러면 보다 오래 사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고 보다 잘 사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며 보다 오래 사는 것과 보다 잘 사는 것은 어떤 관계가 있고 어느 것이 우선 하는가?
보다 오래 사는 것은 수명의 연장을 의미한다. 그리스 시대 평균수명 은 20세였고 중세유럽의 평균수명도 30세였다. 19세기 미국인의 평균수명도 47세였다.
하지만 19세기 미국 대통령의 평균수명은 69세였다. 2대 대통령인 존 애덤스는 90.3세를 살았고 3대 대통령인 토머스 제퍼슨도 82.3까지 살았다.
오늘날 세계의 평균수명은 71.4세다. 미국인의 평균수명은 79세로 세계 평균수명보다 높지만 다른 선진국에 비해 낮은 편이다. 세계 10대 장수국가를 보면 1위(홍콩)와 2위(일본)가 각각 83.5세와 83.1세고 나머지 8개국의 평균수명도 82.9세부터 81.7세로 큰 차이가 없다.
이들 3위에서 10위까지 순위를 보면 이탈리아(82.9세), 아이슬란드(82.9), 스위스(82.7), 프랑스(82.6), 스페인(82.4), 싱가포르(82.1), 호주(82.1), 스웨덴(81.7), 이스라엘(81.7)의 순이다. 한국의 평균수명은 81.4세로 14위다.
20세기 평균수명은 세계적으로 30세나 증가했고 100세 이상을 사는 사람이 극소수이긴 하지만 여하튼 100세 시대를 맞게 됐다. 지금까지 100세 이상을 산 사람가운데 가장 오래 산 사람은 잔 칼망(Jeanne Calment, 1875.2.21-1997.8.4)이다.
프랑스 출신인 칼망은 122세 164일까지 살다가 1997년 사망했다. 그녀는 85세에 펜싱을 배우기 시작했고 110세까지 자전거를 탔다. 21세부터 117세까지 흡연도 했다.
그녀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94세와 86세를 살았고 오빠는 97세를 살았다. 잔 칼망 이후 가장 오래 산 사람은 115세 전후로 117세까지 산 사람도 있다.
세계에서 100세 이상 가장 오래, 가장 건강하게 사는 지역이 있는데 이런 곳을 불루 존(blue zones)이라고 한다.
이런 곳으로는 일본의 오키나와(Okinawa), 아탈리아의 사디니아(Sardinia), 코스타리카의 니코야(Nicoya), 미국 캘리포니아의 로노 린다(Lono Linda), 그리스의 이카리아(Ikaria) 등이 있다.  
최근 100세 이상 한국인은 14,592명이며 이들 가운데 30%(4,522명)이상이 서울에 거주한다. 한국(2013)서 100세 이상 사는 사람은 500명 가운데 1명꼴이다. 여성이 86.5%이고 남성이 13.5%다.
미국(2014)서 100세 이상 사는 사람은 77,000(2014)명 정도다. 이는 미국 전체 인구 1%의 4분의 1 수준이다. 
그러면 21세기에 가장 오래 사는 사람은 몇 살까지 살 수 있을까? 20세기 평균수명이 30년 연장된 것을 감안하면 21세기에는 150세까지 살 수 있을 것이다. 수명을 연장한다는 것은 노화(aging)를 막을 수는 없지만 노화를 지연시키는 것(slow-down)을 말한다.
한 과학적인 연구(2015)에 의하면 현재 쥐를 통한 약의 성공이 사람의 인체에도 성공 한다면 인간의 수명을 142년 까지 늘릴 수 있는 날이 멀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노화는 인간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병의 가장 큰 원인이다.
노화와 관련된 병에는 암, 심장질환, 면역체계의 부작용, 치매와 같이 뇌의 기능을 퇴화시키는 것과 같은 것들이 있다. 심장병의 주원인은 높은 콜레스테롤, 비만 그리고 고혈압과 관련이 있다.
지금 까지 연구는 노화를 막을 수는 없기 때문에 노화를 지연시키는데 초점을 맞추었다.  

<다음주에 계속>

◇ 필자

이상철

중앙대학교 신문방송학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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