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로운 퇴직이 아름다워라
명예로운 퇴직이 아름다워라
  • 박성삼
  • 승인 2009.04.01 00:00
  • icon 조회수 16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포주재·부국장>

박동문 김포시 경제환경국장이 지난30일 39여년의 공직을 오로지 후배양성과 시의 발전을 위해서...라며 명예퇴임식을 가졌다.
왕성한 젊은 나이에 공직에 입문하여 정열과 힘을 맘껏 쏟았던 박국장이 떠나는 자리에는 평소 그를 아껴주던 많은 사람들이 모여 그의 퇴임을 축복해 주었다. 꽤나 긴 여정의 공직생활은 그의 마음속엔 오늘 이날을 맞아 아마도 만감이 교차 하고 있었을 것이다.
어찌보면 그의 인생 전부가 배어 있는 곳이기에 공직을 떠난다 한들 등에 지고 간다고 해야 옳을 듯싶다.
부리부리한 눈과 호랑이 같은 눈썹은 카리스마가 있어 보여 대화하기에 어렵게 보이기도 하지만 그의 온화한 성품과 친화력은 주위사람들을 저절로 끌어 모으기에 충분했고 목표와 이상은 남달리 황새걸음이다 보니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개인의 得 보다는 시민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천상공직자 였으며 그의 소임은 아름다웠고 모습 역시 선비였다.
재임시절 내 나무 갖기 운동을 전개하여 시민들의 성금을 모아 벗나무 1만주를 확보하여 김포 하수종말처리장-홍도평-사우제방도로를 연계하여 심었던 벗 나무는 이제 막 개화의 시기를 맞아 앞으로 시민들의 쉼터가 되어가고 있으며 시립도서관 신축시 청석들로 인해 주민과의 마찰이 심하게 있었지만 해결사 역할을 하면서 기필코 개관 자녀들의 교육에 만전을 기 했던 일이며, 재경부 땅을 협의하여 통진 두레놀이 회관건립 등 혁신을 주도하면서 공무원의 자세를 유감없이 발휘 했다.
이런 공무원을 어디서 또 만날 수 있을까! 그런 그가 오늘 퇴임을 한다니 마음 한구석이 뻥뚫린 느낌이다.
 임기를 채우고 떠나는 것도 아니고 자진해서 자리를 비워 준 것은 아직은 그가 할 일들이 남아 있다는 것이고 뒷사람에게 길을 열어주는 일이기에 그의 명예로운 퇴임시간은 더욱 값지고 아름다운 것이다.
이제 그는 떠나도 김포시가 존재하는 동안 이름석자와 향기는 공직자와 시민들에게 “회자”될 것이다. 박국장의 명예스런 퇴임에 아쉬움과 박수를 보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