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일보칼럼] 변화와 행복 (change & happiness)<5>
[현대일보칼럼] 변화와 행복 (change & happiness)<5>
  • 현대일보
  • 승인 2017.04.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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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가정의 행복  
조엘 오스틴은 21세기 최대 위협은 테러공격도 아니고 생태계 파괴도 아니고 가정에 대한 파괴라고 했다. 성공과 물질만능 사상이 확산 되면서 이혼에 의한 가정 파괴가 늘고 있는데 대한 경고의 메시지라고 할 수 있다. 이혼율은 물질사상이 만연한 선진국 일수록 높아만 간다. 결혼한 두 쌍 중 한 쌍이 이혼을 하는 실정이다.
우리도 예외가 아니다. 최근에는 재계서열 5위인 SK그룹 회장 최모(55)가 부인 노모(54)와 이혼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노모는 노태우 전 대통령 딸이다. 동거녀 K모(40)와 사이에 6살 난 딸이 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최모와 노모는 1988년 결혼해 1남 2녀를 두고 있다. 장녀는 한 건설 팅 기업에 근무하고 있고 차녀는 해군중위로 근무한다. 아들은 미국 브라운대 학 재학 중이다.
이 사실을 보면 누구나 부러워하고 사회의 모범이 될 만한 커플이다. 권력과 재력을 모두 갖췄고 자녀들도 모두 잘 키워 사회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지 않은가. 그러나 성격이 안 맞는다는 이기적인 생각 때문에 혼외 자를 두고 이혼을 하겠다는 것 자체가 안타깝고 사회적으로나 도덕적으로 지탄 받을 일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윈도우라는 컴퓨터의 발명을 통해 세계최고의 부자가 된 빌 게이츠의 행복한 결혼생활은 세상의 모든 사람들에게 귀감이 된다. 빌 게이츠의 어머니 매리는 1994년 빌의 결혼을 앞두고 며느리가 될 메린다에게 서신 형식으로 유언을 남겼다. 결혼 후 빌과 메린다는 2000년 “게이츠 와 메린다”라는 세계최대의 자선단체를 설립해 국제적인 건강과 질병 그리고 가난 퇴치에 전념하면서 행복한 삶을 살고 있다.
빌 게이츠 어머니가 며느리가 될 메린다에 남긴 서신 내용은 이렇다. 나는 너의 시아버지가 될 빌 시니어와 42년간 결혼생활을 해오고 있지만 결혼이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지 계속해서 배우고 있다. 남편의 좋은 점을 축하해 줘라. 그렇다고 남편에 대해 모든 것을 좋아 할 필요는 없다는 것을 기억하라. 만일 남편에 대해 개선해야 할 것들이 보이더라도 인내를 갖고 기다려라. 남편을 변화시키고 개선한다는 것은 아주 힘들고 장기적인 프로젝트이다. 이런 프로젝트는 그리고 언제나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 이럴 때는 남편을 변화시키려 하기보다 너의 기대수치를 낮추고 서로 적응해 사는 것이 현명하다.
평온 함 만을 기대하지 마라. 용기를 위해 기도하라. 유머감각을 키워라. 이 세상 어느 남녀도 완전히 조화로운 결혼생활을 한 예는 없다. 좋은 결혼생활을 위해서는 노력과 활력이 있어야 하고 개인적인 자아(ego)를 억제해야 한다. 그리고 행복한 결혼생활의 근본적인 요건은 ‘너희들의 관계가 영원하고 무궁하다’는 확고한 신념과 비전을 갖는 것이다.
가정을 지키고 행복한 결혼생활을 위해서는 상대방이 다소 미흡한 점이 있더라도 상대를 변화시키려하기 보다 오히려 자신이 변하는 것이 낳을 때가 많다. 은퇴 후 최고의 전직 대통령으로 불리는 카터는 70년 이상의 결혼생활의 비결을 이렇게 말한다. 우리 부부는 서로 다를 수 있는 여지를 최대한 인정하고 서로 상대를 변화시키려 하기보다 적응하면서 산다고 했다.   
<다음주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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