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보건지소 주차장은 공직자 우선?
동탄보건지소 주차장은 공직자 우선?
  • 오용화
  • 승인 2017.01.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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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먼저인 화성시’라는 시정구호가 무색하게 동탄보건지소(소장·김연희)가 주민들의 차량이 주차돼 있는데도 불구하고 주차장 출입문을 잠가버리고 이를 항의하는 주민에게 고압적인 행태로 시민보다는 공직자의 우월감을 내보이는 이런 공직자들에게 ‘과연 무엇이 시민들에게 편한 삶을 제공하는지’에 대한 혁신교육이 필요하지 않을는지?
지난 13일 동탄 2지구에 거주하는 오모(64)씨는 오후 7시40분경 동탄보건지소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30분 후 차를 타기 위해 주차장에 갔으나 출입문을 열쇠로 잠가놓아 20여분 동안 추운 날씨에 떨었다는 것.
게다가 더 황당한 것은 보건지소 정·후문이 모두 잠겨 있어 직원들이 퇴근한 줄 알았는데 주차장 옆문에 붙어있는 보건소 사업홍보용 전단에서 안내전화번호를 찾아, 한참 후에 통화가 연결되었고, 퇴근한 줄 알았던 직원 조모씨가 사무실 문을 열고 나온 것이다. 결국, 동탄보건지소 직원의 이날 행동, 아직 퇴근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주차장 문을 잠가버린 행위는 주차인을 골통먹이려고 한 행동이 아닌가? 퇴근시 문을 열고 나갈 것을 미리 잠가놓은 행위를 어떻게 설명할 것인가?
이런 심성을 가진 공직자가 과연 시민들에게 올바른 행정서비스를 할수 있을까 묻고 싶다. 보건지소의 역할이 무엇인가? 시민들의 신체적 건강을 위하면서 정신적인 고통을 잠시라도 주는 것은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것인지?
최근에는 각 관공서마다 모두 ‘시스템 경비’ 시설이 돼 있는데도 불구하고 주차장을 잠가놓으면 어찌하냐고 하자, 예전에 주차장으로 들어와서 유리창을 깬 사례가 있어 잠근다고 말했다. 또 인근 오산시 보건소는 주차장이 개방돼 있다고 항의하자 오산시 보건소는 시내에 있어 개방하는 것이고 동탄보건소는 시내가 아니라 잠가놓는다는 궁색한 변명을 일삼는가 하면, 바로 앞에 화성동부경찰서 동탄지소가 있지 않느냐고 항의하자 건물에 가로막혀 주차장이 안보인다는 수준 이하의 변명을 내놓았다.
옛말에 궁색한 거짓말을 하다보면 더욱더 커지는 거짓말로 발전한다는 말이 이경우를 말하는 것 같아 씁쓸하다. 가뜩이나 부족한 주차시설로 인해 개방되어야 할 관공서 주차장이 업무가 끝난 후에도 자신들의 행정편의적 사고로 인해 잠가놓는 행태는 물론 자신들이 퇴근도 안하고 있으면서 주차장을 잠가 버리는 심사는 “사람이 먼저인 화성시” 구호를 이젠 “공무원이 제일 우선”이라고 바꿔야 하는 건 아닌지? 아직도 무엇이 주민을 위하는 것인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주민들의 건강행정을 한답시고 앉아 있으니 한심할 따름이다.  

 

◇ 필 자

오용화
<제2사회부·국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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