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일보칼럼]행복과 친절에 대한 비교 연구<5>
[현대일보칼럼]행복과 친절에 대한 비교 연구<5>
  • 승인 2016.11.28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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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칼라일은 친절함이 없이는 행복은 불가능하다고 했다. 친절은 사랑을 실천하는 데 있다. 친절은 사랑이 어떻게 긍정적인 상황을 극대화하느냐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부정적인 느낌에 친절로 응답하면 긍정적인 감정을 체험해 행복을 느끼게 된다. 친절은 말을 부드럽게 하는 것을 말하며 이는 우리를 행복하게 하기 때문에 치유의 효과가 있다.
빅터 프랑클은 우리 인생이 아무리 비극적이고 절망적인 상황에 직면하더라도 이런 상황에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 하는 것은 전적으로 자신의 선택에 달려있다고 했다. 말하자면 그 어떤 비극적이고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의미 있고 목적 있는 삶을 살기 위해 유머 감각과 미소를 잃지 않고 친절을 습관화하면 얼마든지 행복해 질 수 있다고 했다.
에크먼은 불행의 주요 원인은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오는 것이 아니고 이런 상황에 대한 생각에서 온다고 했다. 부정적인 생각은 부정적인 감정으로 이어져 불행을 낳고 긍정적인 생각은 긍정적인 감정으로 이어져 행복을 낳는다. 그리고 그 어떤 상황에 대해서도 파단을 유보하고, 분노하지 말고, 사물에 집착하지 않으면 마음이 평온해 행복해진다.
셀리그먼은 행복은 친절의 실천으로 부터 온다고 했다. 그는 친절의 실천은 기쁨을 넘어 만족과 희열을 가져온다고 했다. 그는 또한 친절은 완전한 몰입과 자아의식의 상실에서 온다고 했다.  

4. 행복과 친절
행복과 친절은 어떤 관계인가?  친절하면 행복한가 아니면 행복하면 친절한가? 많은 사람들은 친절하면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마찬가지로 성공하면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행복과 친절, 행복과 성공의 관계는 상관관계(correlational relation)가 아니고 인과 관계(causal relation)다. 1543년 코페르니쿠스 이전 사람들은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고 태양은 지구 주위를 돈다고 믿었다. 그러나 코페르니쿠스는 지구가 태양의 주위를 돈다고 주장했고 이 이론이 입증됐다.
마찬가지로 그리스 시대부터 2천년 이상을 사람들은 행복이 성공의 주위를 돈다고 믿었다. 이에 따라 우리는 누구나 열심히 일을 해 성공을 하게 될 것이고 성공을 하게 될 때에만 행복하게 될 것이라고 믿었다. 말하자면 아메리칸 드림과 같은 것이다.
그러나 행복의 코페르니쿠스 법칙에 의하면 행복이 중심이고 성공(그외 모든 변인들 포함)이 행복의 주위를 돈다는 것이 이론과 실증적인 면에서 입증됐다. 그리고 성공이나 실패에 관계없이 행복할 수 있다는 것도 이론이나 실증적인 면에서 입증됐다. 행복은 성공이나 실패에 구애를 받지 않고 항상 마음(heart)에서 오는 긍정적인 감정(positivity)을 갖는 것을 말한다. 행복한 사람은 마음이 행복한 사람을 말한다. 마음이 행복하면 실패를 걸림돌이 아니라 디딤돌로 본다.
그러면 왜 우리는 행복하기를 원하고 또 행복해야 하는가?  첫째, 우리 모두가 행복하기를 원하는 것은 그렇게 하는 것이 인간의 본성(nature)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미국의 독립선언문을 기초한 제퍼슨은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타인에게 양도할 수 없는 기본적인 권리가 있는데 이들 가운데 하나가 “행복의 추구권”이라고 했다. 파스칼도 모든 사람은 본질적으로 행복을 추구한다고 했다.
<다음 주에 계속>

◇ 필 자

이상철
중앙대 신문방송학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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